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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두산도 예상 못한 이승엽 자진 사퇴, 국민타자 왜 스스로 지휘봉 내려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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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두산도 예상 못한 이승엽 자진 사퇴, 국민타자 왜 스스로 지휘봉 내려놨나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두산도 예상 못한 이승엽 자진 사퇴, 국민타자 왜 스스로 지휘봉 내려놨나




[OSEN=이후광 기자]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이승엽 감독이 야구가 없는 2일 두산 사무실을 찾아 구단에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엽 감독은 이날 오후 잠실구장에 위치한 두산 사무실에 방문해 고영섭 대표이사, 김태룡 단장과 차례로 면담을 진행했다.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겠다”라는 말과 함께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 

팀 순위가 계속 9위에 머무르면서 이승엽 감독을 향한 여론이 악화됐던 상황. 이승엽 감독은 토종 에이스 곽빈, 필승조 홍건희가 돌아오는 6월을 반등의 적기로 삼고 힘든 상황을 꿋꿋이 견뎌왔지만, 지난 주말 10연패 중이었던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1승 2패 충격의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팬들의 감독을 향한 부정 여론이 극에 달한 가운데 결국 이승엽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결단을 내렸다. 자진 사퇴는 두산 구단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두산 관계자는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준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승엽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이 숙고 끝 이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2022시즌 창단 첫 9위 수모를 겪은 두산은 이승엽 감독 부임과 함께 2023시즌 5위(74승 2무 68패)에 오르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았다. ‘FA 최대어’ 양의지와 ‘2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복귀 등 스토브리그를 알차게 보내며 1년 만에 9위 충격을 씻는 데 성공했다. 지도자 경험 없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해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두산도 예상 못한 이승엽 자진 사퇴, 국민타자 왜 스스로 지휘봉 내려놨나




2024시즌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시라카와 케이쇼 등 외국인투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스프링캠프 때 구상한 마운드 플랜이 모두 어긋났다. 최승용의 부상, 최원준의 부진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최지강, 이병헌, 김택연 등 젊은 불펜진의 혹사 논란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한 단계 오른 정규시즌 4위(74승 2무 68패)를 해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가을의 기운은 두산을 외면했다. 모처럼 홈에서 열린 포스트시즌을 맞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최초로 5위팀에 2경기를 모두 내주는 시련을 겪었다. 그 동안 5위팀의 1차전 승리가 두 차례 있었지만, 2차전까지 차지한 사례는 없었다. 두산은 그렇게 KBO리그 역사상 최악의 4위팀으로 기록됐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이승엽 감독. 그러나 올해도 이승엽 감독이 마주한 현실은 주전들의 줄부상이었다. 개막 직전 마운드 핵심 전력인 곽빈, 홍건희가 부상 이탈하는 악재에 이어 이병헌, 이유찬마저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매 경기 플랜B 전략을 구상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양석환, 김재환, 강승호 등 베테랑 타자들마저 집단 슬럼프에 빠지면서 최근 꼴찌에 20이닝 연속 득점하지 못하는 굴욕까지 겪어야 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23승 3무 32패 9위에서 전격 지휘봉을 내려놓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두산 임시 감독은 조성환 QC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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