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야 가을비야? SSG·삼성 난감하네…11일 인천도 다음주초 대구도 비 예보, 기다리는 한화도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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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SG 랜더스도 삼성 라이온즈도 반갑지 않은 가을비다. 단순히 1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취소가 문제가 아니다.
10월 들어 ‘가을 장마’를 연상하게 하는 수준의 비가 내린다. 긴 추석연휴에 하루만 빼고 계속 비가 내렸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이미 개막 직전 한 차례 연기됐고, 6~7일 와일드카드결정전도 빗속에서 지연 개시됐다.

결국 10일 인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열리지 못했다. 인천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10일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경기는 11일 14시로 연기됐다. 문제는, 11일에도 중부지방에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이다. 양은 많지 않은데 이미 10일부터 꾸준히 비가 내렸다는 게 문제다.
비가 내리지 않는 시점이 있어야 그라운드 정비를 해도 티가 어느 정도 나는데, 정말 장맛비처럼 안 쉬고 비가 계속 내린다. 지금 기상상황으로는 SSG랜더스필드의 그라운드 관리요원들도 그냥 하늘만 봐야 하는 입장이다.
만약 11일에도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성사되지 못하면, 12일 14시로 연기된다. 그리고 대구 3~4차전은 14일과 15일 18시30분이다. 5차전까지 성사되면 인천에서 17일 18시30분에 열린다. 준플레이오프가 15일 4차전으로 종료되면 한화 이글스가 선착한 플레이오프는 17일부터 예정대로 대전에서 개막한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 플레이오프 개막도 19일로 밀린다.
더 골치가 아픈 건, 비가 다음주 초까지 지속적으로 내린다는 점이다. 11일 아침 기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2일 중부지방, 13일 전국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이 열릴 대구는 14일과 15일 오후와 저녁에 비 예보가 있다.
물론 기상예보가 사실상 시시각각 바뀌는 게 변수다. 현 시점에서 기상청은 다음주초까지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다. 심지어 다음주에는 양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라서 대구에 많은 비가 예보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달갑지 않은 건 사실이다.
SSG도 삼성도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특히 삼성의 경우 현재 인천 원정이 기약 없이 길어지는 게 당연히 좋은 일이 아니다. 2차전이 12일까지 밀리면 SSG 드류 앤더슨,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전격 등판할 가능성은 있다. 이 자체는 두 팀 모두에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야구를 선발투수들만 하는 건 아니다. 야수들의 타격감, 컨디션 유지가 최대 변수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 개막을 염두에 두고 9~10일 연천 미라클에 이어 12~13일에는 상무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그런데 가을비로 준플레이오프 일정이 미뤄지고 있어서, 어쩌면 17일이 아닌 19일, 혹은 그보다 더 늦게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한화도 너무 휴식일이 길어지는 건 유쾌하지 않다.

장맛비를 연상하게 하는 가을비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팀들이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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