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쩌나' 김혜성 때문에 방출→최저연봉으로 새집 찾았는데...'타율 0.091+6삼진' 최악 부진 빠진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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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혜성의 혜성 같은 등장으로 LA 다저스에서 방출돼 LA 에인절스에서 새 둥지를 튼 크리스 테일러가 좀처럼 타격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테일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3회 초 첫 타석서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테일러는 팀이 0-4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개빈 윌리엄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중반까지 경기를 끌려다니던 에인절스는 7회 초 반격에 나섰다. 로건 오하피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조 아델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서 루이스 렌히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어진 테일러의 타석엔 마이크 트라웃이 대타로 들어서 깔끔한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4-2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테일러는 2016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다저스에서만 10시즌 1,007경기를 소화했다. 2021시즌 148경기 타율 0.254 20홈런 73타점 13도루 OPS 0.782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2020년과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에도 명단에 포함돼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테일러는 4년 6,0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 시즌 28경기 타율 0.200(35타수 7안타) 홈런 없이 2타점 OPS 0.457로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그가 헤매는 사이 신인 유틸리티 김혜성이 등장해 맹활약을 펼쳤고, 결국 다저스는 지난 19일 부상으로 이탈했던 토미 에드먼의 복귀에 맞춰 테일러를 방출했다.
그렇게 다저스에서 방출된 테일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 라이벌팀' 에인절스와 최저연봉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27일 'LA 타임즈'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집에 머물 수 있어서 정말 신난다. 에인절스가 최근 정말 좋은 야구를 하고 있고, 그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며 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감정이 벅찼다. 다저스에서 9년 동안 뛰었으니까"라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테일러는 "하지만 이제는 내게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고, 새로운 장을 시작할 시간이다. 그걸 여기(에인절스)서 하게 되어 설렌다"라고 덧붙였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도 이번 테일러의 합류에 대해 "그는 많은 전장을 겪어본 선수다"라며 "그를 외야와 내야 모두에서 기용할 계획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시즌을 어떻게 견뎌내는지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싱턴 감독의 기대를 받은 테일러는 계약 발표 당일 저녁에 펼쳐진 뉴욕 양키스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양키스와 3연전에서 9타수 1안타 5삼진에 그치며 아직 새로운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앞선 31일과 1일에 있었던 클리블랜드와 1, 2차전서 벤치를 달군 테일러는 이날 3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이번에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테일러의 에인절스 이적 후 성적은 타율 0.091(11타수 1안타) 장타와 볼넷 하나 없이 6삼진으로 이적 전보다 훨씬 더 저조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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