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멈추지 않는 야유…월드컵, 이제 8개월 남았는데 어쩌나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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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에 멈추지 않는 야유…월드컵, 이제 8개월 남았는데 어쩌나 [현장메모]](/data/sportsteam/image_1760169656549_18042038.jpg)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8개월 밖에 남지 않았으나 홍명보호는 아직까지 팬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에 0-5로 패한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3000여명의 팬들의 야유가 울려퍼졌다.
사실 팬들의 야유는 한 곳을 향해 있었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집중됐다. 장대비 속에서도 한국 축구를 지켜보기 위해 우비를 뒤집어 쓰고 경기를 관전하던 팬들은 전광판에 홍 감독이 나올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90분 내내 브라질에 밀릴 때도, 5번이나 실점을 허용했을 때도 팬들은 탄식만 했을 뿐, 야유는 나오지 않았다.
홍 감독 외에도 야유가 나왔던 건 후반 중반 브라질 미드필더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벗겨진 축구화를 다시 신는 과정에서 시간을 너무 길게 끌었을 때 뿐이었다.
![홍명보호에 멈추지 않는 야유…월드컵, 이제 8개월 남았는데 어쩌나 [현장메모]](/data/sportsteam/image_1760169656918_25241162.jpg)
홍 감독을 향한 야유는 지난해 9월 홍 감독이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렀을 때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홍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에 납득하지 못한 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원정 경기에서는 팬들의 야유가 나오지 않았으나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어김없이 불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브라질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월드컵 예선을 아시아 유일 무패로 통과한 후에도, 팬들은 홍 감독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7월 동아시안컵 때는 관심도가 적어 팬들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았고, 9월 A매치는 미국에서 열렸기에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
6월 이후 4개월 만에 돌아온 홈 경기에서 다시 야유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월드컵 개최국 미국, 멕시코와의 경기를 1승1무라는 긍정적인 성적으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앞두고 비기로 담금질하고 있는 백3 완성도가 꽤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축구계에선 "결국 축구가 나아져야 비판이나 야유도 사라질 수 있는데 9월 2연전을 통해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적어도 브라질전 경기 초반 만큼은 응원의 박수를 기대해 볼만 했다.
![홍명보호에 멈추지 않는 야유…월드컵, 이제 8개월 남았는데 어쩌나 [현장메모]](/data/sportsteam/image_1760169657291_22308645.jpg)
그러나 팬들은 전광판에 홍 감독이 나올 때마다 야유부터 시작했다. 9월 성과는 덮어놨고 그저 비난이 당연한 게 됐다. 어느덧 월드컵까지 8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대표팀을 향한 응원보다 비난이 우선이었다.
이날 야유가 누구를 향한 것이었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일제히 쏟아내는 부정적 함성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리가 없다. 심적으로 가장 안정돼야 할 홈에서조차 마음 편히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김민재, 이강인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비난을 자제하고 응원을 부탁했던 것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월드컵까지 어느 덧 8개월 남았다. 대회를 준비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은 부담감, 중압감과도 싸우며 흔들리고 있다. 당장 14일 파라과이전부터 홍명보호가 재정비하고 팬들 앞에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는 게 숙제가 됐다. 그래도 비난과 야유가 줄어들지는 알 수 없지만, 축구 말고는 지금 이 난국을 타개할 길이 딱히 보이질 않는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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