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현역 연장 의미 없어"…41세 최고령 홀드왕, 올해도 절박하다 [오키나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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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나이를 한살 한살 더 먹을수록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느껴진다."
1984년생인 SSG 랜더스 최고참 노경은은 지난해 만 40세의 나이로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77경기 83⅔이닝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노경은의 피칭은 경이로웠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록 넘치는 투구는 물론 여전히 140km 중후반대 빠른 공으로 타자를 힘으로 누르기도 했다. 홀드왕에도 오르면서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홀더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여기에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SSG는 노경은이 팀의 현재와 미래에 모두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FA(자유계약) 권리를 행사한 노경은에게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13억 원, 옵션 9억 원 등 총액 25억 원을 안겨줬다.
노경은은 최소 내년까지는 현역 생활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스스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노장 선수의 부진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24일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SSG의 2차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마친 뒤 "나이를 먹을수록 야구를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어렸을 때는 1년 주춤해도 내년을 다시 생각할 수 있지만 한살 한살 나이가 들면 '못하면 끝이다'라는 강박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훈련을 절대 빼먹지 않는다. 강박이 장점으로 작용해서 동기부여가 됐다"며 "일단 계약은 2+1년을 했기 때문에 현역을 3년 연장했다고 볼 수 있지만 선수 생활을 2군에서 연장하는 건 의미가 없다. 1군에서 계속 살아남아서 게임에 나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1년씩 바라 보고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이 때문에 겨우내 휴식보다 훈련에 열중했다.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고 지난해 '슬로 스타터' 기질로 어려움을 겪엇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의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노경은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 기간 불펜 피칭부터 직구 스피드를 146km까지 끌어올렸다. 100% 전력투구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가 매우 좋은 셈이다.
SSG는 2025 시즌에도 여전히 노경은이 필승조의 기둥이다. 노경은이 마무리 조병현과 함께 랜더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줘야만 5강 경쟁에 힘을 얻을 수 있다.
노경은은 "내가 선발투수였다면 비시즌 훈련보다 휴식을 취했을 거다. 나도 풀타임 선발투수 경험이 있었고, 그때는 공도 안 만지고 트레이닝만 했다"며 "지금 나는 불펜투수이기 때문에 계속 테스트를 해봤다. 물론 정답은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노경은은 이와 함께 KBO리그 통산 100승-100홀드 달성 도전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운이 좋다면 SSG와 계약기간 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지난해까지 통산 86승-86홀드를 기록 중이다.
노경은은 "내가 게임 중간에 나가기 때문에 통산 100승은 솔직히 운이 따라줘야 한다. 그래도 최근 몇년동안 계속 꾸준히 시즌 7~8승씩은 하고 있다"며 "올해도 60경기 이상 등판한다면 5승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게임에 나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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