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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0-2 박살 났는데 데려온다고?…우즈벡, '월드컵 우승' 감독과 교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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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0-2 박살 났는데 데려온다고?…우즈벡, '월드컵 우승' 감독과 교섭 중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월드컵 역사상 본선에서 경쟁하는 첫 중앙아시아 국가로 이름을 올린 우즈베키스탄 축구국가대표팀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예선을 통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UFA)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독일 축구의 전설이자 2014년 월드컵 우승을 이끈 명장 요아힘 뢰브를 선임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우즈베키스탄 유력 매체 '우즈벡 데일리'는 17일 "UFA가 독일 출신 지도자 요아힘 뢰브 감독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구체적인 감독직 제안과 팀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며,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협상이 상당히 진지한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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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건강 문제로 지난해 중반 사임한 슬로베니아 국적 스레치코 카타네츠 감독의 후임으로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맡아 임시 체제를 이끌고 있다.

카파제 감독은 대표팀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시키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지만, 아직 정식 재계약은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UFA가 보다 국제적 경험과 전술적 깊이를 갖춘 지도자를 물색하며 뢰브 감독과의 협상에 나섰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독일 명장으로 평가 받는 뢰브 감독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독일 대표팀을 이끌며 무려 198경기(최다 출장), 124승(최다 승리)을 기록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역사적 준결승전을 포함해 유럽 팀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월드컵을 제패하며 세계 최정상 감독으로 올라섰다. 같은 해, FI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계의 거물이다.

하지만 2021년 유로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그는 긴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후 브라질, 일본 대표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과도 간헐적으로 연결됐지만 구체적인 감독직 수락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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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 최근 독일 매체인 'SWR.de'의 보도에 따르면 뢰브는 한 행사에서 "지난 몇 주 사이 몇몇 팀과 감독직에 대해 논의했다"고 직접 언급하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제안한 팀들의 상황과 목표를 검토해볼 예정"이라며 "향후 직접 만나 대화할 계획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 현지 매체들은 이 발언과 UFA의 접촉을 연결해, 뢰브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우즈베키스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언론 '자민(Zamin)'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 직후, 뢰브와의 협상 소식은 또 하나의 큰 뉴스"라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현 임시 감독인 카파제가 뢰브 체제의 코치로 잔류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이는 기존 체제의 연속성과 국제 명장의 경험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UFA의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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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 감독은 전술적 성과 못지않게 독특한 성격과 경기 중 특이 행동으로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2016년 유로 대회에서 그는 경기 도중 손을 바지 안에 넣은 뒤 냄새를 맡는 장면, 겨드랑이를 문지른 뒤 향을 확인하는 모습, 그리고 코를 후비는 장면 등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0-2 패배를 당하고 독일이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뢰브의 지도력에 금이 갔다. 결국 3년 뒤 독일 대표팀을 떠났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뢰브 감독의 부임 가능성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우즈벡 데일리'에 따르면, 일부는 "그의 지도력과 경험이 팀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 찬성 입장인 반면, 다른 쪽에서는 "카파제 감독에게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뢰브 감독의 존재감은 단순히 전력 강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월드컵 우승 경험, 전술적 유연성, 국제 대회 경험, 그리고 세계적 명성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UFA의 결정과 뢰브 감독의 선택은 우즈벡 축구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Zamin/우즈벡 데일리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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