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 출신 안현민, 뛰지 않는 이유…이강철 감독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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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이 발이 느린 것도, 주루 감각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마산고 시절이던 2021년, 전국 대회 20경기에서 무려 28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같은 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는 5경기 7도루로 김도영(KIA)을 제치고 도루왕에 올랐다.
그런 그가 프로에서 도루를 자제하는 이유는 kt의 철저한 관리 방침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에게 굳이 도루를 시킬 생각이 없다. 첫 풀타임 시즌에선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도루와 거친 주루 플레이는 부상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의 판단은 최근 사례에서도 입증된다. 지난해 MVP 김도영도 데뷔 초 도루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올해는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양 허벅지를 모두 다쳤다.
안현민은 KBO리그의 차세대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올스타전에서도 LG 김현수가 "힘과 타격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며 외국인 혈통이 있냐고 농담할 만큼 그의 피지컬과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안현민은 이에 "우러러본 선배님의 칭찬에 감사하지만, 아직은 1년 차에 불과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후반기 목표에 대해서는 "한 번도 후반기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전반기 성적을 잘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규정 타석을 채우는 이달 말이면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각종 타격 지표 선두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kt의 안현민은 도루를 멈췄지만, 조급함 대신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며 KBO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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