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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서 경질 후 첫 속마음, 홍원기 감독이 직접 전했다 "17년 있었다…팬들이 보내준 메시지 모두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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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서 경질 후 첫 속마음, 홍원기 감독이 직접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넸다.

홍원기 전 키움 감독이 1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키움에서 지도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직접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기회가 없어 이렇게 SNS로 글로나마 마음을 전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간 키움 감독으로 있었던 소회를 전했다. "감독실을 정리하다 보니 많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2022년 가을무대에 다시 올랐던 순간엔 정말 전율이 돌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감독으로서 처음 승리를 거뒀던 날의 긴장과 기쁨, 감독 취임을 공식 발표했던 날의 설렘이 아직 선명하다"고 덧붙였다.

키움 감독으로 2021년 1월 부임했다. 코치로는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2009년 코치로 시작해 어느덧 17년이라는 시간을 이 팀과 함께했다"며 "최근 팬 여러분들께서 보내준 300개가 넘는 메시지들을 모두 읽었다. 그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말들이 큰 힘이 됐다. 깊이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말했다.

끝으로 "이제는 야구장 밖에서 조금 멀리서 이 팀을 지켜보려 한다"며 "부족한 내게 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을 마쳤다.



키움서 경질 후 첫 속마음, 홍원기 감독이 직접 전했다




키움은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 위재민 대표이사는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구단의 결정 사항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전반기 키움은 27승 3무 61패 승률 0.307로 리그 최하위다.

세 시즌 연속 꼴찌가 유력하다. 9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10.5경기다.

키움은 후반기 감독 대행 체제로 간다. 설종진 키움 퓨처스리그팀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는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 라이온즈와 후반기 4연전 첫 경기부터 키움을 이끈다. 1군 수석코치는 당분간 공석이다.



키움서 경질 후 첫 속마음, 홍원기 감독이 직접 전했다




홍원기 전 키움 감독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홍원기입니다.

키움히어로즈에서의 제 지도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직접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기회가 없어, 이렇게 SNS를 통해 글로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감독실을 정리하다 보니 많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2022년, 그 가을 무대에 다시 올랐던 순간엔 정말 전율이 돌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감독으로서 처음 승리를 거뒀던 날의 긴장과 기쁨, 감독 취임을 공식 발표했던 날의 설렘도 아직 선명합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거둔 100번째 승리. 숫자 ‘100’이 주는 무게와 책임감이 그날 따라 유난히 크게 다가왔던 기억도 납니다. 돌이켜보면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09년 코치로 시작해 어느덧 17년이라는 시간을 이 팀과 함께했습니다. 코치 시절 입단했던 송성문 선수가 이제는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최근 팬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300여개가 넘는 메시지들, 하나하나 직접 답변드리진 못했지만 모두 읽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말들, 정말 큰 힘이 되었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긴 시간 동안 성적과 관계없이 늘 퇴근길을 뚫고 응원하러 와주시던 팬분들, 뛰어와 선물을 건네주시던 분들, 그리고 손편지로 마음을 전해주시던 분들까지…. 그 마음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팬분이 직접 만들어 관중석에서 들고 계셨던 ‘원기 매직’이라는 플랜카드, 저를 닮았다고 정성껏 만들어주신 캐릭터 키링, 어린 학생팬들이 감사하다며 건네던 편지들과 선물, 그 외에도 수많은 응원과 따뜻한 마음들이 지금도 하나하나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그런 팬분들 덕분에 끝까지 힘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야구장 밖에서, 조금 멀리서 이 팀을 지켜보려 합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여전히 그라운드를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저도 그날은 한 명의 팬으로서 누구보다 큰 박수를 보낼 겁니다.

우리 선수들, 남은 시즌 다치지 말고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도 선수들을 믿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애써주신 구단 현장 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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