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왔다" 60경기 10승 말도 안 돼…MLB 최약체 콜로라도, 1900년 이후 최악의 팀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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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0승을 채우는 데 무려 60경기가 필요했다. 콜로라도 로키스가 1990년 이후 '현대야구 시대' 최악의 성적으로 첫 60경기를 마쳤다. 시즌 승률은 0.167로 여전히 비교할 대상이 없는 압도적 최하위다.
콜로라도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6-4로 이겨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은 10승 기록이다.
2회까지 1-4로 끌려가던 콜로라도는 3회 헌터 굿맨의 이날 경기 첫 번째 홈런으로 2점 차를 만들었다. 4회에는 타일러 프리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굿맨이 무사 1루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9회에는 샘 힐리어드가 2점 차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MLB.com은 "포수 굿맨이 홈런 2개를 날리고,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가 5이닝을 버틴 콜로라도가 1-4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했다. 콜로라도는 10승 50패가 됐다. 이는 1900년 이후 현대야구 시대 최악의 첫 60경기 성적이다. 또한(전체 역사를 통틀어)1889년 루이빌 콜로넬스 이후 세 번째로 부진한 첫 60경기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언론 덴버포스트는 "콜로라도가 드디어 10승을 달성했다"며 "메이저리그 현대사 최악의 기록"이라고 꼬집었다. 종전 기록은 1904년 워싱턴 세네터스, 1932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1승 49패였다.
콜로라도는 지난 3월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서 2-3, 1점 차 끝내기 패배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도 30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2승째를 올리기까지 9경기가 필요했다. 7연패 뒤 가까스로 1승을 더했다. 그동안
이렇게 5경기 이상 장기 연패만 6번이었다. 5점 차 이상 완패만 16번. 리그 최악의 경기력으로 60경기를 보냈다. 10승 직전에도 8연패를 겪었다.
▶ 2025 콜로라도 주요 연패
3월 31일~4월 6일 6연패
4월 12일~21일 더블헤더 1경기 8연패
4월 25일 더블헤더 1경기~30일 8연패
5월 3일~11일 8연패
5월 19일~23일 5연패
5월 25일~6월 2일 8연패
한편 마무리투수 잭 아그노스 감동적인 일화를 남겼다. 그는 2점 리드를 지키고 시즌 4호 세이브를 챙겼다. 경기 후 아그노스는 "영화 '외야의 천사들'처럼 하늘이 도왔다"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그의 할아버지 조지 밀러는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프로야구 선수였다.
아그노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할아버지가 여기 계시지는 않지만 그의 존재를 느낀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동료들은 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도 아그노스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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