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즐거웠어…EPL 떠난다, “돈보다 가족이 더 중요” 'SON 절친 김덕배' 미국 진출 임박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3)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을 포함한 다수는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FC가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더 브라위너는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샌디에이고 FC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이후 10년 동안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맨시티에서 409경기 96골 17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78경기 70골 118도움을 기록, 역대 도움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6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FA컵 2회, EFL컵 5회 등 총 14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맨시티가 사상 첫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팀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몇 년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3년간 1억 5,600만 파운드(약 2,780억 원) 규모의 계약과 주급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이 제안을 거절했고 맨체스터 시티에 남았다.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자녀들의 교육을 고려해 유럽 잔류를 결정했던 것이다.

이후 선택한 행선지는 미국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더 브라위너는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미국행이 더 브라위너 라이프스타일에 더욱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MLS는 최근 몇 년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조르디 알바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합류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FC는 2024 시즌부터 MLS에 합류하는 신생팀으로, 스타 영입을 통해 팀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현재 팀은 3명의 지정 선수 슬롯 중 하나를 비워둔 상태이며, 이 자리에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TBR 풋볼'은 "샌디에이고 FC가 더 브라위너를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계약이 임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MLS 내에서도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구단으로 평가받으며, 더 브라위너를 영입할 경우 리그 내 가장 큰 스타 중 한 명을 보유하게 된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이탈을 대비해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검토 중이다. 가장 유력한 대체자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출신 미드필더 샤를 데 케텔라에르(23)가 거론되고 있다. 데 케텔라에르는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며, 뛰어난 패싱 능력과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

벨기에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헤르트 페르하이옌은 "그는 완성형 미드필더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만약 데 케텔라에르가 맨시티에 합류한다면, 더 브라위너의 공백을 일정 부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브라위너가 미국으로 이적한다면 샌디에이고 F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의 창의적인 패스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신생팀 샌디에이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MLS의 수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몇 년 동안 MLS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활약하던 베테랑 선수들이 MLS를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삼고 있다. 더 브라위너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경우, 리그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에서의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 하고,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을 선택한 더 브라위너. MLS 합류가 공식 발표될 경우, 미국 축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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