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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피아비, '유아독존' 김가영에 '라이벌'을 되찾아주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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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돌아왔다. 그의 귀환은 라이벌을 잊었던 '여제' 김가영에게 오랜만에 쓰라림을 선사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4일 오후 9시30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서 하나카드를 세트 스코어 4-2(11-3, 9-5, 15-3, 1-9, 8-11, 9-5)로 꺾었다. 이제 SK렌터카가 기다리는 파이널로 향한다.



돌아온 피아비, '유아독존' 김가영에 '라이벌'을 되찾아주다[스한 이슈人]




준플레이오프에서 웰컴저축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우리금융캐피탈은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를 상대로 2승을 먼저 따내며 파이널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하나카드가 3, 4차전을 내리 잡으며 시리즈 전적 2-2 동률을 맞췄다.

이날 5차전 전까지 양팀의 전적은 22전14승8패로 우리금융캐피탈의 우위였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흐름을 타면서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또한 우리금융캐피탈(2022~2023시즌)과 하나카드(2023~2024시즌) 모두 포스트시즌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기에 마지막 승부의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는 없었다.

1세트는 득점 후 파트너에게 순서를 넘기며 번갈아 치는 스카치 더블 방식의 11점제 남자 복식. 선공을 잡은 하나카드가 초클루의 선취점과 신정주의 뱅크샷 2점을 더해 1이닝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1이닝 우리금융캐피탈의 후공이 충격적이었다. 사파타가 1점을 추격한 뒤 강민구가 뱅크샷을 더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강민구의 뱅크샷이 한 번 더 나온 것을 더해 두 선수가 11-3까지 그대로 끝내버리며 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두 번째 퍼펙트큐(1이닝에 모든 득점을 내고 승리)를 달성했다.

이어진 2세트는 득점 시 한 사람이 계속 치는 K더블 방식의 9점제 여자복식. 우리금융캐피탈에서는 스롱 피아비와 서한솔, 하나카드에서는 김가영과 김진아가 나섰다. 선공에 나선 피아비가 기회를 놓쳤고, 'LPBA 6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고 있는 현존 최강 김가영이 1이닝에만 4점을 내며 달아났다. 이후 5이닝에 피아비가 뱅크샷으로 2-5 추격에 나섰지만 김가영이 1점을 더해 하나카드의 5-2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각성한 피아비가 반전을 이뤄냈다. 7이닝 초구에 키스 두 번을 피하는 묘기 샷으로 3-5를 만든 피아비는 뱅크샷으로 5-5 동점까지 도달했다. 이어 2점을 더한 7-5에서 끝내기 뱅크샷 마무리까지 하며 2세트에서 홀로 뱅크샷 3개, 9득점을 몰아치고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 남자 단식에서 강민구가 응우옌을 15-3으로 대파하며 우리금융캐피탈의 세트 스코어 리드를 3-0까지 벌렸다. 파이널 진출까지 남은 세트 승리는 단 하나.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은 4세트 혼합 복식을 1-9, 5세트 남자 단식을 8-11로 내주며 세트 스코어 2-3 추격을 허용했다.

6세트는 9점제의 여자 단식으로 피아비와 김가영의 빅매치. 1이닝에 피아비가 먼저 1점을 냈지만 김가영이 뱅크샷 포함 5점을 내며 달아났다. 그러자 피아비가 2이닝 뱅크샷 포함 3점을 내며 4-5까지 추격했다. 이후 김가영이 조금의 차이로 2이닝에 샷을 실패하며 기회를 내주자, 피아비가 3이닝 1점, 4이닝 1점을 내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선수가 계속해서 한 끗 차이로 샷에 실패하다가 8이닝 들어 피아비가 한 점을 내며 7-5로 격차를 벌렸다. 이 샷으로 구석으로 마지막 공이 모였고, 회심의 뱅크샷에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 4-2를 만들고 우리금융캐피탈을 파이널로 이끌었다.



돌아온 피아비, '유아독존' 김가영에 '라이벌'을 되찾아주다[스한 이슈人]




피아비는 5차전서 라이벌 김가영에 맞서 복식과 단식을 모두 승리로 가져오며 팀의 파이널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여기에 더해 1, 2, 3, 5차전 마지막 세트였던 김가영과의 단식에서 3승1패 우위를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 시즌 피아비와 김가영의 상반된 행보를 생각한다면 더욱 반전이다.

피아비와 김가영은 지난 시즌까지 여자 당구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두 선수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LPBA 통산 7승, 다승 공동 1위인 채로 2023~2024시즌을 끝냈기 때문.

하지만 이번 시즌의 김가영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시즌 초 2개 대회 연속 64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전 2024 에스와이 바자르 LPBA 하노이 오픈을 시작으로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 5차전(휴온스 챔피언십), 6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 7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까지 모두 제패하며 전무했던 5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월드 챔피언십 전의 시즌 마지막 투어에서도 김가영의 기세는 죽지 않았다. 그는 64강에서 조예은, 32강에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잡고, 16강에서 서한솔, 8강에서 김민영(이상 우리금융캐피탈), 4강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32강부터 팀리그에 속한 실력자들과 맞붙었음에도 왕좌에 흔들림은 없었다. 여기까지 35연승.

결승 상대인 김민아가 김가영의 연승 행진을 막아설 가능성도 있었다. 김민아는 해당 대회 전까지 LPBA서 김가영을 상대로 통산 전적 2승1패로 앞서 있었다. 특히 김민아는 2023~2024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전에선 풀세트 접전 끝에 김가영을 제치고 통산 2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적수도 대기록을 눈앞에 둔 여제를 쓰러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김가영은 김민아마저 세트 스코어 4-2로 누르고 '36연승-6연속 우승-남녀 최다 13승'이라는 세 가지 대기록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반면 피아비의 상황은 달랐다. LPBA 통산 다승 1위였던 지난날이 무색하게 올 시즌 8개 대회 모두 무관에 그쳤다. 5차전 휴온스 챔피언십에서의 4강 진출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으며 순서대로 16-8-8-4-32-32-64-8강에 그쳤다. 13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는 김가영과의 격차도 어느덧 6승까지 벌어졌다.

그랬기에 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두 선수의 여자 단식 맞대결도 김가영의 우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피아비는 김가영과의 4번의 단식 맞대결에서 3승이나 거두며, 팀의 각 승리 마지막 장을 모두 장식했다. 특히 5차전 마지막 6세트에서 김가영이 1이닝에 5점을 내고도 이후 6이닝 연속 공타에 그치는 모습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었기에, 라이벌이었던 피아비의 존재감과 승리에 눈이 갔다.



돌아온 피아비, '유아독존' 김가영에 '라이벌'을 되찾아주다[스한 이슈人]




어느 정도 격차는 벌어졌지만, 한때 자웅을 겨루던 기억은 남아있다. 피아비는 이날 자신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김가영에게는 라이벌의 부활을 알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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