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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추천한다" KBO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나, 미국 잔류 뿌리친 도박이 성공했다…FA 대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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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국을 떠난 지 2년째가 됐지만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아직도 잊지 않았다. 해외리그를 고민하는 선수들이 조언을 구할 때마다 적극 추천할 정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페디는 바다처럼 큰 도박에서 보상 받을 준비가 됐다’는 제목하에 한국을 다녀와 커리어 대전환을 이룬 투수 페디 이야기를 다뤘다. 

MLB.com은 ‘3년 전 침체된 메이저리그 커리어 끝이 보였던 페디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건너가며 자신에게 큰 도박을 했다. 변화에 개방적이어야 했던 그는 투구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섬세하고 미묘한 작업을 했다. 그 작업은 애리조나의 투구 연구소에서 먼저 이뤄졌고, 한국에서 이어져 커리어를 되살려냈다’고 전했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특급 투수 유망주였던 페디는 2022년까지 6년간 102경기(88선발·454⅓이닝)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 탈삼진 352개에 그쳤다.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2022년 시즌을 마친 뒤 워싱턴에서 논텐더 방출됐다. 

이후 다른 팀들의 마이너리그 계약 제안이 왔지만 페디는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익숙한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낯선 나라로 떠났다. MLB.com은 ‘페디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기회보다 한국을 택했다. 한국에서 뛰면 선발진에 계속 머물며 새로운 투구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됐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3일 전 페디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차분하고, 말이 많지 않은 조용한 사람이다. 그래서 경쟁심이 부족한 걸로 오해할 수 있는데 아니다”면서 “그는 미국 여러 팀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에게 베팅을 했고, 해외로 나가 돌아오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고, 내면에 경쟁심이 있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며 페디의 남다른 도전 정신을 칭찬했다. 

NC 다이노스와 손을 잡고 2023년 한국에 온 페디는 30경기(180⅓이닝)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타이틀을 휩쓸며 외국인 투수 최초 트리플 크라운에 MVP를 거머쥐었다. 한국에 오기 전 애리조나 투구 연구소에서 스위퍼를 장착하고, 체인지업을 가다듬으며 새로운 투구 레퍼토리를 만든 효과를 봤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화이트삭스에서 주축 선발로 호투를 펼쳤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인기 매물로 떠오르더니 세인트루이스로 옮겼다. 지난해 시즌 전체 성적은 31경기(177⅓이닝) 9승9패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154개. 역대급 꼴찌로 추락한 화이트삭스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10승 투수 이상이었다. 






페디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성공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계획대로 이뤄져 좋다”고 말했다. 페디에게 해외 리그로 가는 것에 조언을 구하는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그는 “사람마다 각자의 길이 다르지만 난 추천한다. 새로운 구종 두 가지를 갖고 한국에 가서 175이닝 넘게 던지며 연습하고 증명했다. 운 좋게도 완벽하게 잘 풀렸다”며 “한국에서 즐거웠다.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곳으로 남을 것이다”고 애정을 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끝나 다시 FA가 되는 페디에겐 중요한 해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 10경기(55⅔이닝) 2승5패 평균자책점 3.72 탈삼진 46개로 조금은 아쉬웠다. 더스티 블레이크 투수코치와 함께 영상을 연구하며 체인지업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파악했고, 오프시즌 애리조나 투구 연구소에서 이를 보완하는 연습을 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페디는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좌타자들에게만 체인지업 3개를 던져 헛스윙을 하나 이끌어냈다. 리빌딩에 나선 세인트루이스가 팀 연봉 절감과 젊은 선수 기회 보장을 위해 페디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루머가 나오고 있지만 어느 팀에서든 잘 던지면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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