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아니고 김이나…재미교포 김이나, US 여자 미드아마추어 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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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인 이나 김 샤드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하는 US 여자 미드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했다. 김 샤드는 결혼 전 한국 이름이 김이나인 선수다. 영어로는 이름을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윤이나와 같은 ‘Ina’로 표기한다.
12일 골프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김이나는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의 듄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핸리 롱(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미드아마추어 선수권은 만 25세 이상의 성인 아마추어 골퍼가 참가하는 최고 권위 골프대회다. 본선 첫 이틀 경기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하고, 상위 64명을 추려 매치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이나는 2019년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이나는 예선을 45위로 통과한 뒤 64강전부터 5차례 매치 플레이를 이겨 결승에 올랐다. 18번 홀까지 치르고도 승부가 나지 않은 결승전은 5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김이나는 결승전 23번째 홀이었던 5차 연장에서 5.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경기는 US 여자 미드아마추어 선수권 역사상 최다 연장 기록이다.
올해 42살인 김이나는 골프를 직업으로 삼지는 않았지만 대학 때까지 촉망 받는 선수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미국 최고의 주니어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 2000년에는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노스웨스턴대에 진학해서는 여자 골프팀 주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5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프로 선수의 길을 가는 대신 금융계에 취업했다.
김이나의 한 살 위 언니인 김하나 역시 골프를 했다. 김하나는 2004년 퀄리파잉 스쿨에서 20위에 올라 2005년 LPGA 투어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별다를 성적을 내지 못했고 현재는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나가 대학 졸업과 함께 내려놓았던 골프채를 다시 잡게 된 것은 남편 이안 샤드 덕분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샤드는 김이나에게 취미 삼아 골프를 하라고 권유했고, 한번 두번 라운드를 이어가던 김이나는 과거의 리듬과 승부욕을 되찾았다. 결국 2016년부터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2019년과 올해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US 여자 미드아마추어 선수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뒀다. 김이나는 2016년 줄리아 포터 봅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역사상 6번째 다승자로 기록됐다.
김이나는 올해 우승으로 내년 US 여자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2019년 우승으로 2020년 참가한 US 여자오픈에서는 이틀 동안 14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다.
김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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