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간절했는데...꽉 쥐려다 부러졌다" 월드컵 낙마 조유민 한국 도착, 가슴 시린 심경 고백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포포투=김아인]
생애 두 번째 월드컵이라는 간절한 꿈을 목전에 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주저앉은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이 한국 땅을 밟은 뒤 가슴 아픈 속내를 털어놓았다.
조유민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상 낙마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작성한 심경 글을 게재했다. 조유민은 "후회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준비했다. 너무 간절하게 꽉 쥐어잡으려다 보니 결국 부러져 버린 것 같다"며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거친 순간을 되돌아봤다. 그는 "팀을 위해 1분 1초를 소중히 뛰었고, 활약할 때는 기뻤지만 처음 겪어보는 실수와 그에 따른 비판을 마주했을 때는 아쉬움도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 질책마저도 더 악착같이 버티는 자극제로 삼았기에, 눈앞에서 기회가 날아간 지금의 상황이 더 뼈아픈 상실감과 무기력함으로 다가온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조유민은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조유민은 “축구 인생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 전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공을 처음 사랑했던 순수한 마음을 되새겨 행복하게 다시 축구할 수 있도록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월 3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치러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0이라는 시원한 대승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나란히 멀티골을 가동했고 황희찬도 페널티킥 득점을 얹으며 공격력을 과시했으나, 핵심 센터백인 조유민의 부상 악재가 있었다.
이날 수비의 중심인 3백의 스위퍼로 선발 출전했던 조유민은 후반 8분 동료 이한범의 패스를 받은 뒤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던 그는 박진섭과 교체되었고, 의료진과 스태프의 등에 업힌 채 씁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정밀 검사 결과는 청천벽력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조유민이 우측 발바닥 족저근막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월드컵 출전이 완전히 무산되면서 홍명보호에서 다양한 수비 전술의 핵심 자원으로 중용되던 그의 이탈에 대표팀도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홍명보 감독은 조유민의 대체 자원으로 대표팀 훈련 파트너로 동행해 온 전북 현대의 신예 수비수 조위제를 급히 낙점했다.

조유민은 떠나는 순간 결국 눈물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조유민이 팀을 떠나던 날의 먹먹한 풍경이 담겨 있었습니다. 목발에 의지하고 다리에 두꺼운 보호대를 찬 조유민은 정든 숙소를 떠나기 전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유민은 "후회 없이 준비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먼저 복귀하게 되어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내가 흘린 땀방울과 좋은 복들은 모두 몸에 지니고 한국으로 돌아갈 테니, 내가 가졌던 간절함만 이곳에 두고 가겠다. 남은 동료들은 더 이상 다치지 말고 월드컵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오길 응원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