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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홍명보호 첫날 야외 훈련 포기...이유는 '극악'의 암만 교통 [암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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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요르단 도착 첫날 야외에서 가벼운 회복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홍명보호가 야외 훈련을 포기했다.

현지에서 택시 서비스를 운행하는 기사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심각한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교통 정체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과 요르단은 승점 4점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득점 기록에서 요르단이 앞서 B조 1위, 한국은 2위에 위치해 있다. 3위 이라크 역시 승점 4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10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2연전 결과에 따라 B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지시간 7일 한국에서 출발한 본대가 요르단 암만에 도착하면서 홍명보호는 해외파 5인을 제외하고 모두 요르단에 모였다. 대표팀은 숙소에 짐을 푼 뒤 미리 둘러본 훈련장으로 이동해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변수가 터졌다. 바로 암만의 교통.

선수단 숙소에서 호텔까지의 거리는 약 3km인데, 암만 시내의 번잡한 교통 탓에 이동 시간이 더욱 길어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 일부가 40분 먼저 훈련장으로 출발했으나,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차를 돌리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선수들은 아직 호텔에서 출발하지 않은 상태였고, 길에서 시간을 지나치게 보내는 건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홍명보호는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간단한 회복 훈련만 진행하는 쪽으로 계획을 긴급 수정했다.

실제 암만의 교통, 특히 출퇴근길 시간대의 교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히 길이 막히는 수준을 넘어 상식 밖의 방식으로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도 많고, 차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아 끼어들기가 난무한다. 경적을 울리지 않는 차가 없을 정도다.






훈련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도 철수하기 위해 택시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2km 정도 떨어진 호텔로 이동하기까지 20여분 이상이 소요됐다. 해당 택시를 운전하던 기사조차 "미쳤다(Crazy)"고 평할 정도.

홍명보호는 요르단 입성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마주했다. 다행히 선수들은 교통 체증 속에 있지 않았고, 실내에서도 진행 가능한 회복 훈련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사진=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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