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기본가 100억 이상’ 노시환 다년 계약 탄력 붙나… 안치홍-이태양 2차 드래프트 전격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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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가 2차 드래프트에서 고액 연봉자 두 명의 이적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팀 연봉 구조 조정에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1라운드에만 두 명의 선수를 잃었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이 키움의 지명을 받았고, 베테랑 투수 이태양(35) 또한 KIA의 지명을 받으면서 이적이 확정됐다. 한화는 두 선수를 전략적으로 35인 보호 명단에서 풀었는데, 다른 팀에서 두 선수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결과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안치홍은 2009년 KIA에 데뷔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2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2020년 롯데 이적을 거쳐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한화와 4+2년 총액 78억 원에 계약했다. 안치홍은 지난해 128경기에서 타율 0.300,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치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는 데뷔 후 최악 부진에 시달리며 이해하기 어려운 성적을 냈다.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172에 그쳤다. 시즌 내내 1·2군을 오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에 결국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안치홍은 한화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제외됐다.

2년 전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최주환을 지명해 재미를 봤던 키움은 안치홍의 반등에 베팅했다. 이제 30대 중반이지만 몸 상태만 잘 만들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샐러리캡 하한선 도입을 앞두고 팀 연봉을 조금 더 채우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양은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FA 계약을 하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23년 5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3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에는 1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7, 올해도 1군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7에 머물면서 활용폭이 떨어졌다. 한화 불펜이 이태양 없이 개편됨에 따라 이태양이 팀 내 입지도 크게 떨어졌다.
반면 KIA는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태양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2~3년은 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두 선수 외에도 배동현이 키움으로,그리고 이상혁이 두산으로 이적했다. 반대로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권 모두를 패스했다.

안치홍 이태양이라는 FA 선수들이 빠져 나감에 따라 한화의 팀 연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두 선수의 올해 연봉이 합쳐 7억7000만 원이었다. 특히 안치홍의 경우는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팀 연봉에 주는 부담이 있었다.
이에 한화는 비FA 다년 계약 최대어 중 하나인 노시환 협상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의 4번 타자이자 붙박이 3루수, 그리고 리그에서 가장 실적이 화려한 젊은 투수로 뽑히는 노시환은 정상적이라면 2026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한화는 비FA 다년 계약으로 노시환을 묶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시환은 4년 기준으로도 총액 100억 원을 훌쩍 넘어가는 계약이 예상된다. 돈이 있어도 샐러리캡이 부담될 수밖에 없는 덩치다. 그러나 안치홍의 이적으로 약간의 여유 자금이 생기게 됐다. 한화가 노시환을 묶어낼 수 있을지가 이번 오프시즌의 최대 관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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