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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말 김현수가 꼭 필요할까?→박찬호와 분명 다른 느낌…자칫하다 팀컬러 ‘화수분’을 잃는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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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말 김현수가 꼭 필요할까?→박찬호와 분명 다른 느낌…자칫하다 팀컬러 ‘화수분’을 잃는다 [SS포커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올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두산의 행보가 매섭다. ‘최대어’ 박찬호(30)에 이어 김현수(37) 영입도 추진한다. 그러나 ‘굳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외야진 구성이 이미 촘촘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오랜 시간 팀의 힘이었던 ‘화수분 야구’ 기조를 잃을 수 있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박찬호를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다. 유격수 난제를 해결했다. 최근 몇 년간 박계범, 박준영, 이유찬 등 다양한 자원을 기용했지만, 안정적인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했다. 전력 보강이 시급했다. 박찬호 영입은 분명 당위성이 존재했다.



두산, 정말 김현수가 꼭 필요할까?→박찬호와 분명 다른 느낌…자칫하다 팀컬러 ‘화수분’을 잃는다 [SS포커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베테랑’ 김현수 영입 논의도 이어간다. 금액도 이미 제시했다. 구단은 그의 결정을 기다리는 단계다.

물론 김현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다. 두산에서 데뷔한 상징성도 갖췄다. KBO 통산 타율 0.312, OPS 0.867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타율 0.298, OPS 0.806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며 LG 우승을 견인했다. 경험, 리더십, 타격 능력 모두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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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라는 표현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두산의 현재 외야 구성 때문이다. 팀에는 정수빈이라는 확실한 중견수 자원이 있다. FA로 조수행을 4년 총액 16억원에 붙잡았다. 여기에 김인태도 있다. 기존 외국인 타자인 제이크 케이브도 올시즌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재계약 가능성도 있다.

또 지명타자 자리에는 김재환이 서 있다. 김현수가 들어설 자리가 명확하지 않다. 김현수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의 포지션 이동 또는 벤치행이 불가피해진다. 더구나 외야 유망주로 김대한, 김민석, 전다민이 있다. 김현수 영입을 한다면, 가능성 충분한 이 선수들을 배제하는 셈이다. 결국 두산이 오랫동안 지켜온 ‘화수분 야구’와 거리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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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의지는 여전히 단단하다. 김현수 영입을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두산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전화에서 “FA 협상이 시작된 이후 우리는 계속해서 외부 자원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김현수도 협상 중이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늘 내부 육성과 젊은 선수 발굴에 강점이 있던 팀이다. 이 문화는 두산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외야 자원을 발견할 여지가 충분한 현재 상황이다. 불혹을 앞둔 베테랑 외야수를 영입하는 것이 장기 전략에 부합할지 냉정한 시선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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