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번 더 하자고 했는데 가버리네…” 나성범의 아쉬움과 이의리의 감사함, KIA와 박찬호가 헤어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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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번 더 하자고 했는데 가버리네.”
FA 최대어 박찬호(30)의 떠들썩한 4년 80억원 두산 베어스행. KIA 선수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박찬호의 두산행을 두고 자신들의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도영은 야구를 가르쳐줬던 선배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한 뒤, 본인 타구가 빠를 것이라는 반전의 선전포고(?)를 했다.

나성범(36)은 짧고 굵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번 더 하자고 했는데 가버리네…잘가 짭찬”이라고 했다. 2024년 통합우승 이후 나성범과 박찬호는 같이 우승 한번 더 하자고 얘기를 나눴던 모양이다. 나성범은 KIA의 주장이고, 박찬호는 내야의 리더였으니 그렇게 얘기했을 만하다.
KIA의 모든 선수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 박찬호는 결국 KIA를 떠났지만, 그 누구보다 팀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였다. 최형우와 나성범, 고참들부터 팀 퍼스트 마인드가 강하다. 올해 부상으로 팀이 무너지긴 했지만, 케미스트리는 단단했다.
반면 이의리는 차분하게 감사한 마음을 적어 내려갔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짧지만 길게 느껴진 시간이 좋았습니다. 가서 아프지 말고 잘하세요. 형과 야구장 안팎에서 보낸 시간들이 즐거웠습니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KIA에 남고 싶은 생각도 안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두산과 KT 위즈가 총액 80억원으로 같은 조건을 제시했고, KIA는 총액부터 이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는 그보다 더 소극적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박찬호는 계약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내년에 KIA와 두산의 정규시즌 맞대결이 이래저래 흥미로울 듯하다. 이의리가 박찬호에게 가서 잘 하라고 했지만, 막상 투타 맞대결을 벌이면 KIA로선 박찬호를 잡아야 한다. 김도영의 선전포고도 박찬호가 극복해야 한다. 김도영 특유의 힘 있는 타구를 박찬호가 걷어내야 두산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KIA는 어쨌든 박찬호 없이 살아가야 하고, 또 우승에도 도전해야 한다. 주전 유격수에 대한 플랜B~C를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한창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도 현 시점에서 배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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