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의 새 히어로' 이정후, 타율 0.167 → 0.300 폭등 + 연이틀 타점쇼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로운 영웅으로 등극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에 이틀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6대3 승리에 앞장섰다. 29일 개막전에도 역전승의 주역이었던 이정후는 팀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앞세워 개막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300로 껑충 뛰었다. 연이틀 타점을 수확해 2타점으로 팀 내 3위다.

이정후는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를 맞아 다소 고전했다. 1회 첫 타석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은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세 번 당하지 않았다. 감을 잡은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에서 귀중한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온 컷 패스트볼을 간결하게 밀어쳤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맷 채프먼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했다. 이정후가 빅이닝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4-3으로 �i기던 8회초에는 쐐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상대 실책과 희생번트에 희생플라이를 엮어 1점을 도망갔다.

2사 후 주자가 없어졌지만 이정후가 안타 출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채프먼의 볼넷과 헬리엇 라모스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발 빠른 이정후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정후는 29일 개막전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2차례 당했다. 하지만 볼넷을 2개 골라내며 날카로운 눈야구를 펼쳤다.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이안 지보를 괴롭히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를 시작으로 안타 2개와 3점 홈런을 엮어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29일 4타수 1안타 1타점을 치면서 손맛을 봤다. 그리고 세 번� 경기 만에 2루타 포함 멀티히트, 장타까지 작렬해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한동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