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역대급 굴욕…"이렇게 잘하는데 日 최정예 아니라고?→한국도 놀랐을 것" 2.5군으로 동아시아 제패 우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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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숙적' 일본에 당한 사상 첫 3연패 후유증을 톡톡히 앓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전반 8분 동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른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헌납한 선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2승 1패, 승점 6을 쌓은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동아시안컵 5회 우승으로 이 부문 역대 최다국인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겨냥했지만 두 대회 연속 '사무라이 블루' 벽에 가로막혔다.
불명예 기록이 굴비 엮이듯 줄줄이 올라왔다. 1954년 일본과 첫 A매치를 5-1로 낙승한 이래 처음으로 3연패 수모를 경험했다.
앞서 한국은 2021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경기와 2022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거푸 0-3으로 완패했다. 이 기간 한국은 단 1골도 챙기지 못하는 '무득점 빈공'으로 내용 면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선 여전히 42승 23무 17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성적은 다소 암울하다. 2승 3무 5패로 현저히 밀린다.
지난해 7월 진통 끝에 한국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은 부임 후 첫 패배를 한일전에서 입었다. 내상이 더 크다.
일본 언론은 미소를 '머금는' 분위기다. 26인 전원을 J리거로 구성한 국내파 스쿼드에 부담스러운 한국 원정으로 치른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대회 2연패(連覇)를 거둔 성과를 고무하면서도 큰 의미는 부여치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요한 건 역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내년에도 생존에 성공할 선수는 많아야 1~2명일 것"이라 촌평한 것처럼 동아시안컵에서 선전에 만족지 않고 치열한 피드백을 통해 1년 뒤에도 결실이 이어져야 한다는 '공기'가 강하다.
그럼에도 삐져나오는 웃음은 통제하기 어렵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17일 "용인에서 A매치 데뷔를 신고한 선수가 15명에 이르는 신진(新進) 대표팀이 한국과 우승결정전에서 승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고 적었다.
매체는 절묘한 왼발 발리 슛으로 한국전 결승골을 책임진 저메인과 빼어난 크로스로 이를 도운 소마 유키(마치다 젤비아), 한국의 롱볼 공세를 완벽히 차단한 수문장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칭찬했다.
아울러 오른 측면에서 90분 내내 놀라운 에너지 레벨을 발휘한 192cm의 장신 윙백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마치다 젤비아)를 향해선 "현장의 한국 기자진도 경탄을 금치 못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마 한국 선수단도 놀라지 않았을까. 왜 이 정도 퀄리티의 선수들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는가 하는 놀라움을 느꼈을 수도 있다"며 승자로서 '상대적 우위감'을 조심스레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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