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고우석 ‘반삭발’까지 하는데… 처남-매제 대결은 무산, 김하성 vs 고우석도 없던 일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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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처남과 매제 사이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와 고우석(27·마이애미)은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하기 전 “5월에 만나자”는 다짐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의 맞대결이 5월 말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는 5월 31일(한국시간)부터 6월 2일까지 마이애미의 홈구장 론디포 파크에서 3연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두 선수가 모두 메이저리그 무대에 있다면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었다. 이정후야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를 받는 팀의 핵심 선수인 만큼 부상만 없다면 이 무대에 있을 것은 확실했다. 관건은 고우석의 승격이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이었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상대적으로 맞대결이 잦다. 그래서 두 선수의 대결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고우석이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여기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며 몸이 멀어졌다. 게다가 이정후도 5월 수비를 하다 어깨를 크게 다치는 시즌아웃 부상으로 사라졌다.
이정후는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고우석은 아직도 마이너리그에 있다. 스프링트레이닝에 초청 선수로 합류해 큰 기대를 모은 고우석은 섀도우 피칭을 하다 손가락이 부러지는 불운을 겪으며 울분을 삼켜야 했다. 골절이 회복된 뒤 재활 단계에 들어가 현재는 재활 등판을 하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는 먼 이야기다. 결국 이정후와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하성(30·탬파베이)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고우석은 5월 9일부터 재활 등판 일정에 들어갔다. 역시 지난해 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아 재활을 했던 김하성도 5월 말부터는 재활 경기 일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두 선수가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 또한 무산되는 분위기다. 고우석은 현재 마이애미 구단 산하 더블A팀인 펜사콜라 소속이다. 재활 등판을 위해 루키 리그, 싱글A, 그리고 상위 싱글A에서 총 6경기에 나갔다. 루키 리그에서 1경기, 싱글A에서 4경기, 그리고 상위 싱글A에서 1경기다. 조만간 원 소속팀인 더블A 펜사콜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김하성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더럼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했다.
고우석이 트리플A팀인 잭슨빌로 가야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인데, 아쉽게도 그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A 승격을 위해서는 더블A에서의 성적이 필요한데 고우석은 아직 더블A 등판조차 없기 때문이다. 잭슨빌과 더럼은 4일부터 9일까지 총 6연전을 벌인다. 김하성의 출전은 예정되어 있지만, 고우석이 이 일정에 참가할 확률은 매우 낮은 상태다.
고우석으로서는 답답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재활 경기 등판도 꽤 길어지는 상태다. 이미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153㎞) 이상을 찍었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4마일(151㎞)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몸 상태는 거의 다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고우석에 크게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한 분위기다. 고우석은 최근 거의 반삭발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를 짧게 자르고 투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호의적이지 않다.
일단 더블A에서 잘 던져 최대한 빨리 트리플A까지 가는 게 목표다. 이후 팀 마운드의 결원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다만 고우석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권리도 조금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우석은 올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다. 마이애미로서는 한 번 올리면 고우석을 다시 내려보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콜업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고우석이 연내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궁극적인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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