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혹사 1위라고 하던데…" 그런데 왜 LG 40세 방출신화는 끄떡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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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팬들이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자꾸 보내주셔서…"
LG '방출신화' 김진성(40)은 팬들의 걱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괜찮다"라고 한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팬이 직접 작성한 불펜투수 혹사지수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 경기수, 투구수, 연투, 멀티이닝 등 여러 요소들을 점수로 환산해 혹사지수를 산출하는데 김진성이 전반기 1위에 랭크된 것이다.
김진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팬들이 DM으로 내가 혹사지수 1위라고 보내주더라. 그것을 보고 알았다"라면서 "하지만 거의 개의치 않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있다. 힘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결코 빈말로 들리지는 않는다. 2021시즌을 끝으로 NC에서 방출을 당한 김진성은 2022년부터 LG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67경기, 2023년 80경기, 그리고 지난 해 71경기에 나섰다. 올해는 전반기에 벌써 50경기를 채웠다. 그럼에도 김진성의 투구는 흔들림이 없다.
"팀이 나를 필요할 때가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김진성은 "전반기는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 싶다. 전반기 초반에는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았는데 끝날 무렵에는 승계주자를 많이 지키지 못해서 그게 많이 안타까웠다"라고 자신의 전반기를 돌아봤다.
벌써 올해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는데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성은 "혼자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러면 집중이 잘 된다. 항상 유산소 운동을 자주한다. 경기 전에 20분을 뛰고 경기 끝나고도 항상 20분씩 뛴다. 보강 운동은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한다"라고 말했다.
역시 땀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투수는 보강 운동이 중요하다.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라는 김진성은 "후배들에게 '보강 운동은 내 몸을 저축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나중에 힘들 때 하나씩 꺼내서 사용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성은 홀드 21개로 현재 홀드 부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IA 조상우(24홀드)에 3개 차로 뒤져 있다. 후반기 활약에 따라 충분히 홀드왕도 노릴 수 있는 입장. 그러나 김진성은 "팀이 1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홀드 생각은 없다. 시즌 초반에 홀드 부문에서 1위할 때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밑에 있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홀드왕 타이틀에 욕심을 두지 않겠다고 한다.
LG는 개막 초반 '절대 1강'의 면모를 보였으나 끝내 1위 한화에 4.5경기차로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쳐야 했다. 과연 LG가 후반기에 반격하려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김진성은 "우리가 위로 올라가려면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마음가짐보다 '내가 어떻게든 해서 해결하겠다'라는 마음이 크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결국 선수 스스로가 잘 해야 팀에 플러스가 된다. 남에게 미루는 것보다 내가 어떻게든 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2개를 갖고 있는 베테랑 투수의 뼈있는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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