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질수록 웃는다"…한화의 가을, 최상의 시나리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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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바람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최대한 많은 경기로 체력 고갈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두 팀 다 한화와 8승 8패의 호각세로 누가 올라오든 껄끄러운 상대라 앞세울 수 있는 건 체력적 우세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는 11일 현재 삼성과 SSG가 1승씩을 나눠가졌다. 최소 4차전, 경우에 따라서는 5차전까지 갈 수 있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수록 한화에겐 호재다. 에이스와 필승조 가릴 것 없이 투수들을 물량 공세 해야 하는 단기전의 특성상 준플레이오프를 하는 두 팀도 이 경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체력 부담은 커지고, 그만큼 한화에는 유리한 그림이 만들어진다.
'두 팀이 최장전을 치르고, 최단전으로 끝낸다'는 게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 시나리오다. 삼성과 SSG가 혈투를 하는 동안 체력을 쌓고, 그 에너지를 초반 두 경기에서 모두 쏟아붓는 것. 17일부터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홈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사실상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문을 여는 무대다.
한화는 올 시즌 홈 승률 0.620(44승 2무 27패)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대전의 응원 열기는 한화의 또 다른 무기다.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가 홈 2연전을 가져가면 한국시리즈 진출의 길이 활짝 열린다. 폰세와 와이스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두 투수는 최근 연천 미라클과의 실전 점검에서 나란히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와이스는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합계 8이닝 1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합작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마지막 실전에서 안정감을 확인한 셈이다.
상대 분석도 이미 끝났다. SSG는 마운드가 강하지만 타선의 파괴력은 다소 떨어지고, 삼성은 홈런 중심의 강타선을 보유했지만 불펜이 약하다. 결국 한화가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상대의 약점을 얼마나 빨리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화는 대전에서 감각 유지를 위한 연습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13일까지 국군체육부대 상무 피닉스와 맞붙으며 실전 템포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상대가 정해지는 대로 모든 상황에 대비하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를 3차전으로 끝내면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상대는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다.
전문가들은 "한국시리즈에 두 팀이 나란히 진출한다면 한화는 44.7%, LG는 우승 확률 55.3%이다. LG가 전체 전력에선 근소하게 앞서지만 단기전은 선발 싸움이 좌우한다"며 "한화가 초반 3경기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홈팬들이 올 시즌 정말 열렬히 응원해줬다. 그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팬이 이해할 수 있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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