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치명적 약점, 日 언론이 공개했다... '타율 0.056' 최악 부진 왜 나왔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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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2일(한국시간) "오타니가 타격 부진에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그 반등의 열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적 첫해 만에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오타니는 올해도 뛰어난 성적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정규시즌 타자로서 158경기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출루율 0.392 장타율 0.622 OPS 1.014를 기록했다.
지명타자에 전념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수로서도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 47이닝 62탈삼진의 성적을 냈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첫해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덕분에 다저스는 93승 6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고 13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의 활약은 다소 미묘하다. 투수로서는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에서 최고 시속 163.1㎞의 빠른 공을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타자로서는 6경기 타율 0.148(27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OPS 0.603으로 활약이 매우 저조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12일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오타니가 솔직히 투수로서 던지는 날 타격이 좋지 않다. 팀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실 투수로 등판했을 때 타자로서 활약이 저조했던 건 정규시즌에도 그랬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타율 0.222(54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지난 5일 필라델피아와 NLDS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NLDS 타격 부진의 이유로 필라델피아에 좌완 투수가 많았던 점과 상대 투수들의 팔 각도를 꼽았다. 먼저 오타니는 이번 NLDS 20타석 중 16타석에서 좌완을 상대했는데, 안타는 2차전 맷 스트람에게 때린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전부 설명이 되지 않았다. 상성 상 좌타자가 좌완 투수에 약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오타니가 좌완에 마냥 약한 타자는 아니었기 때문. 올해 오타니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79(222타수 62안타) 15홈런 33타점 OPS 0.898을 마크했다. 타율 0.283, 40홈런 69타점 OPS 1.076의 우타자 상대 기록만큼은 아니지만, 오타니가 좌완을 상대로 약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여기서 풀카운트는 "베이스볼 서번트를 보면 오타니의 약점을 알 수 있다. 그건 바로 상대 투수의 팔 각도"라고 주목했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베이스볼 서번트 기준 올해 오타니는 팔 각도 40도 이상의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13, 11홈런 OPS 1.101로 강했다. 그러나 40도 이하의 좌완에는 타율 0.220(123타수 27안타) 4홈런 OPS 0.603으로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공교롭게 이번 NLDS에서도 오타니는 크리스토퍼 산체스에게 6타수 무안타, 헤수스 루자르도에게 4타수 무안타, 스트람에게 2타수 1안타로 약했는데, 이들 모두 팔 각도 40도 이하의 좌완이었다. 이 부분도 오타니의 치명적 약점의 근거로 활용됐다.
다저스는 14일 밀워키의 홈구장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7전 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를 치른다. 밀워키는 호세 퀸타나, 자레드 코닉 두 명의 팔 각도 40도 이하의 좌완 투수를 보유 중이다. 과연 오타니는 앞선 시리즈의 부진을 이겨내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까지 이끌 수 있을까.

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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