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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는 있는데 70억은 비싸' 최원태 바라보는 삼성, 웃기도 울기도 애매…'기회의 땅' 문학에서 반전 발판 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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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는 있는데 70억은 비싸' 최원태 바라보는 삼성, 웃기도 울기도 애매…'기회의 땅' 문학에서 반전 발판 놓을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분명 나름대로 팀에 힘이 된다. 그런데 투자 값이 워낙 커서 마냥 웃을 수도 없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이야기다.

최원태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선다. 지난주까지 7연승을 달린 삼성은 전날 SSG를 상대로 4-6으로 지며 연승이 끊겼다. 시즌 27패(31승 1무)째를 기록한 삼성은 순위표에서도 SSG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리 밀려 5위로 미끄러졌다.

특히 호투하던 아리엘 후라도가 5⅓이닝 11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하루가 지나 배턴을 넘겨받는 최원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삼성도 승리를 노릴 수 있다.



'쓸모는 있는데 70억은 비싸' 최원태 바라보는 삼성, 웃기도 울기도 애매…'기회의 땅' 문학에서 반전 발판 놓을까




최원태 개인에게도 중요한 등판이다. 올 시즌 자신을 둘러싼 애매한 평가를 떨쳐내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다.

최원태는 201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후 팀명이 키움 히어로즈로 바뀌는 모습을 함께 하며 통산 184경기(172선발) 66승 4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해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2023시즌 도중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 비판도 받았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는 24경기(23선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원태가 FA 자격을 얻자, 투수 보강을 원하던 삼성이 접근했다. 4년 총액 7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선사했다. 젊은 나이와 삼성의 수요, 키움 시절의 성과가 맞물렸다.

아직 평가는 미묘하다. 단순히 성적만 보면 아쉽다. 10경기에서 50⅔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는 데 그친다. 경기당 5이닝을 간신히 넘기는 부족한 이닝 소화력이 특히 아쉽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곤경에 처했던 삼성에는 꽤 도움이 되는 투구다. 후라도-원태인-데니 레예스까지 선발 '스리 펀치'가 굳건한 상황에서 4선발 역할로 나름 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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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최원태가 70억 원이라는 거금을 받고 합류한 고액 연봉자라는 것이다. 팀에 쏠쏠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냉정히 말해 연봉값은 못한다는 반응이 많다.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이번 등판이 좋은 기회다. SSG 랜더스 필드는 최원태가 유난히 좋은 투구 내용을 자주 보였던 곳이다.

최원태는 랜더스필드에서 통산 15경기(14선발) 85⅓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최원태의 구장별 전적 가운데 3경기 이상 등판했으면서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구장은 랜더스필드가 유일하다. 당연히 SSG를 상대로도 강하다. 통산 30경기(29선발)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29로 호투했다.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 김강민(당시 SSG)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이 트라우마가 될 법도 했다. 그러나 2023시즌 이후 최원태는 랜더스필드에서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여전히 선전 중이다. 어찌 보면 '기회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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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분위기 반전의 기틀은 다졌다. 지난 5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따냈다. 투구 내용이 다소 불안했으나 삼진도 7개나 잡아내는 등 성과도 있었다.

이제 관건은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올 시즌 최원태는 4월 16일 LG전(3⅓이닝 6실점)이나 5월 17일 롯데전(3이닝 5실점)처럼 앞선 경기에서 호투하다가 갑작스레 와르르 무너진 사례가 왕왕 있었다. 같은 모습이 반복되면 평가는 내려갈 것이다.

삼성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원태가 70억의 값어치를 해준다면, 가을야구 전망에는 완연한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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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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