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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36' 안타 못치는 35세 베테랑, LG는 왜 자꾸 톱타자로 내세우는가... 힌트는 11년간 쌓아온 KBO 대기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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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36' 안타 못치는 35세 베테랑, LG는 왜 자꾸 톱타자로 내세우는가... 힌트는 11년간 쌓아온 KBO 대기록에 있다




LG는 지난달 20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받아 들었다. 5월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수비 도중 충돌로 왼쪽 무릎 미세 골절로 이탈한 홍창기가 좌측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최소 4~5개월은 재활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가뜩이나 주전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과 타선 침체로 한때 1위도 빼앗겼던 LG는 3번의 KBO 출루왕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생각보단 잘 버텨내고 있다. 홍창기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박해민의 존재 덕분이다. 시즌 성적만 보면 갸우뚱한 소리다. 4일 경기 전 시점으로 박해민은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178타수 42안타)로 안타를 많이 치지 못하고 있다. 멀티히트 경기도 겨우 10회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리드오프 중 30타석 이상 나선 선수 중에서도 박해민의 타율은 0.174(46타수 8안타)로 27명 중 24번째다.

하지만 출루로 눈을 돌리면 그의 숨은 가치가 보인다. 올해 박해민은 59경기 중 27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기록하고 있다. 자연스레 출루율도 0.356에 달해 27명의 리드오프 중 11번째로 많은 베이스로 나가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홍창기에게 없는 주루 능력이 더해져 KBO 출루왕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운다. 올해 박해민은 17도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 중이다. 언제든 한 베이스를 더 훔칠 수 있는 기동력은 LG의 든든한 무기요, 상대 내야에는 절망이다.



'타율 0.236' 안타 못치는 35세 베테랑, LG는 왜 자꾸 톱타자로 내세우는가... 힌트는 11년간 쌓아온 KBO 대기록에 있다




특히, 2015시즌에는 개인 최다 도루인 60개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14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매 시즌 도루 부문 10걸에 자리했다. 또한, 6월 4일 현재 통산 428도루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통산 5위, 현역 선수 중에서는 1위에 올라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박해민이 남은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더 추가하면 KBO 역대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는 2016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11시즌 연속 20도루(2006년~2016년)에 성공한 정근우(은퇴)와 해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박해민이 항상 타율 0.280 이상의 꾸준함을 보여줬던 타자라는 점에서 지금의 아쉬운 성적은 오히려 남은 경기를 기다리게 한다. 주전이 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1시즌 간 박해민의 시즌 타율이 0.280 밑으로 떨어진 건 2019년(0.239)과 2024년(0.263)뿐이다. LG 투수들이 언제나 자신 있게 공을 뿌리게 하고, 상대 타자들에게는 절망을 안기는 KBO 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는 그야말로 덤이다.



'타율 0.236' 안타 못치는 35세 베테랑, LG는 왜 자꾸 톱타자로 내세우는가... 힌트는 11년간 쌓아온 KBO 대기록에 있다




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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