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맞아? "에어컨 고장 1년 내내 안 고쳐" 오타니 선배 폭로, 이런 누추한 팀에서 슈퍼스타가 둘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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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에어컨을 고쳐달라고 했는데도 1년 내내 수리가 안 됐다고? 메이저리그 팀에서 이럴 수가 있을까.
LA 에인절스에서 첫 시즌을 마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믿기 어려운 경험담을 들려줬다. 에어컨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웨이트룸에서 몸을 풀다 땀범벅이 됐고, 그상태로 경기에 나서면서 탈수 증상까지 겪었다고.
기쿠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기쿠치유세이의 KOH(King of the Hill)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기쿠치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탈수 증세로 교체된 배경에 대해 얘기했다.
기쿠치는 9월 25일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던 가운데 6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 수는 겨우 66개였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쿠치는 6회 개시 전 연습 투구를 하다 교체를 요청했다. 이후 알려진 교체 사유는 왼손 경련.
그런데 이 경련이 탈수에서 이어진 증상이었고, 또 그의 탈수 증세는 홈구장 시설 문제였다는 것이 이번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기쿠치는 에인절스타디움 홈구장 웨이트룸에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구단에서 수리해주지 않아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몸을 풀었다고 한다. 또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 훈련하면 몸에 좋지 않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문제의 발언이 화제가 된 탓인지, 해당 영상은 일부분이 재편집돼 12일 오후 새로 업로드됐다.


기쿠치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에인절스는 이미 메이저리거 사이에서 '기피 구단'으로 통한다. 에인절스는 올해 6월 디애슬레틱이 현역 메이저리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평판 나쁜 팀' 6위에 올랐다. 긍정 평가에는 126명이 참가했고, 부정 평가에는 115명이 답했는데 긍정 평가에서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익명의 선수는 "에인절스는 자기들이 뭘 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모른다고 한다. 내가 듣기로는 그렇다"고 얘기했다.
이런 팀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를 두 명이나 배출했다는 점은 놀랍기까지 하다. 마이크 트라웃이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아 2011년부터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여러 구단과 면담까지 가진 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함께 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에인절스는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기쿠치는 오타니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오타니 선배'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올해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9경기에서 48승 58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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