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역사에 남을 영입" 英 극찬 '돈 벌어주고, 트로피 갖다 주고'…"양민혁 따라잡기 쉽지 않다"

[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영국 현지 언론이 토트넘 최고의 영입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손흥민은 약 10년간 토트넘에서 몸 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수많은 족적을 남겼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몇몇 인상적인 영입을 성사시켰고,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라며 "이 한국 국가대표 선수는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에 영입된 이후 거의 10년 동안 토트넘에 머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그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의 영입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봤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희망 양민혁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수익 면에서도 막대한 기여를 했다"며 "양민혁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임대됐던 그는 한국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QPR에서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린 선수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재정 전문가인 댄 플럼리는 이러한 유형의 계약이 토트넘이 앞으로도 추구할 방향이라 내다봤다.

플럼리는 "일부 구단은 전략적으로 특정 시장에서 선수들을 영입해 해당 국가의 팬들이 그 선수를 따라올 것이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그런 선수를 통해 상업적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확대할 수 있다"라며 "유니폼과 관련 상품 판매는 구단이 타깃으로 삼는 주요 수익원이다. 손흥민과 양민혁 사례는 그 성공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라고 말했다.

또 플럼리는 "아시아 시장은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다. 아시아 클럽 축구는 유럽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에 팬들이 구단보다 선수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다. 잉글랜드처럼 지역주의가 강한 문화와는 다르다"라며 "이건 구단이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데려온 것은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17년만에 무관에서 탈출했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팀 내에서 최고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팀에 대한 기여도 확실한 선수로 구단 입장에서는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의 세계적인 인기는 토트넘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양민혁이 손흥민의 위치에 도달하긴 쉽지 않겠지만, 그 역시 상업적 잠재력은 분명하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곧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그의 영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계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