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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질인가?' 前 KIA 라우어, KBO보다 MLB에서 더 잘 던진다…4이닝 무실점 역투, 2경기 내리 '노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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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질인가?' 前 KIA 라우어, KBO보다 MLB에서 더 잘 던진다…4이닝 무실점 역투, 2경기 내리 '노히트'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외국인 투수로 뛰었던 에릭 라우어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라우어는 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출격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라우어는 2회 초 2사 후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보든 프랜시스가 1회에만 6실점 하며 무너졌고, 2회에도 2사 후 수비 실책이 겹쳐 한 점을 더 내준 끝에 강판당했다. 수습을 위해 라우어가 롱 릴리프 역할로 나섰다.

곧바로 맥스 케플러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라우어는 호투를 이어 갔다. 3회에는 볼넷 하나만 준 뒤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빠르게 정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선 라우어는 2아웃까지 잡아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기록한 뒤 팩스턴 슐츠에게 배턴을 넘겼다.

팀은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8로 졌다. 하지만 라우어의 호투는 충분한 값어치가 있었다. 이닝을 최대한 소화한 덕에 토론토는 라우어 이후 3명의 투수로 남은 이닝을 정리할 수 있었다.



'미국 체질인가?' 前 KIA 라우어, KBO보다 MLB에서 더 잘 던진다…4이닝 무실점 역투, 2경기 내리 '노히트'




라우어는 2016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좌투수였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6시즌 간 샌디에이고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총 120경기(112선발)에 출전했다.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당시 류현진이 뛰고 있던 LA 다저스를 상대로 유독 중요한 경기마다 호투해 국내 팬들에게도 '다저스 킬러'로 이름을 알렸다.



'미국 체질인가?' 前 KIA 라우어, KBO보다 MLB에서 더 잘 던진다…4이닝 무실점 역투, 2경기 내리 '노히트'




2023시즌 부진으로 마이너리그 무대를 전전하던 라우어는 2024년 8월 6일 KIA와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한때 빅리그 선발 투수로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가 온다는 소식에 많은 팬이 놀랐다. 우승에 도전하는 KIA가 마지막 승부수를 제대로 띄웠다는 평이었다.

성과는 미미했다. 7경기 34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전임자였던 캠 알드레드(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그래도 빅리거의 명성을 보여줬다. 3차전에 등판해 홈런 두 방을 맞긴 했으나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2-4로 지며 빛이 바랬지만, KIA가 우승을 달성하며 라우어도 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활약이 미진해 재계약은 불발됐다. 라우어는 미국으로 돌아가 지난해 12월 20일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 담금질하다가 5월 1일 빅 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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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추격조와 롱 릴리버, 대체 선발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7경기(2선발) 23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호투 중이다.

특히 최근 활약상이 인상적이다.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는 팀의 2번째 투수로 올라와 3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그러더니 이번에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도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2경기 내리 노히트 호투를 펼쳤다.

이대로 좋은 모습을 이어 간다면 라우어는 빅리그 로스터에 오랜 기간 살아남을 것이다. 더구나 토론토는 올 시즌 31승 29패(승률 0.517)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어쩌면 장소만 바꿔서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누빌지도 모른다.



'미국 체질인가?' 前 KIA 라우어, KBO보다 MLB에서 더 잘 던진다…4이닝 무실점 역투, 2경기 내리 '노히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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