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LG전 4번타자 출격… 이범호 감독 "삼진 당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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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선수 패트릭 위즈덤(34)이 4번타자로 출격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위즈덤의 맹타보다는 삼진을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KIA는 27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펼친다.
디펜딩챔피언인 KIA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상위권 경쟁을 펼쳤던 LG와의 경기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LG전 선발 라인업으로 윤도현(2루수)-박정우(우익수)-김도영(3루수)-위즈덤(1루수)-김석환(좌익수)-이창진(지명타자)-김호령(중견수)-한승택(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위즈덤이다. KIA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은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18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09 88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50을 기록했다. 특히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면서 엄청난 홈런 생산능력을 보여줬다.
▶위즈덤의 2021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MLB 주요 타격 성적
2021시즌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 OPS 0.823
2022시즌 타율 0.207 25홈런 66타점 OPS 0.724
2023시즌 타율 0.205 23홈런 46타점 OPS 0.789
2024시즌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OPS 0.629
하지만 위즈덤은 통산 타율에서 나타나듯이 컨택율에서 약점을 나타내는 중이다. 위즈덤의 메이저리그 통산 존콘택율(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온 공을 맞춘 비율)은 72.8%. 메이저리그 평균 82%에 비해 9.2% 부족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향한 공을 쫓아가서 콘택트한 비율은 41.4%로 메이저리그 평균 57.8%에 비해 한참 떨어졌다.
이로 인해 위즈덤은 평균 36.7%의 높은 삼진율을 남겼다. 2019시즌엔 53.6%, 2021시즌엔 40.8%를 작성하기도 했다. 2024시즌에도 위즈덤의 삼진율은 33.9%였다. 적어도 3번 타석 나오면 1번은 삼진을 당했던 것이다.
KBO리그는 외국인 타자에게 홈런을 원하면서도 정교함까지 요구한다. 그런데 삼진율이 높다는 것은 위험한 신호다. 과거 수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삼진을 무더기로 당하면서 KBO리그 무대를 떠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연습경기 타격 성적으로 삼진을 원했다. 이 감독은 "위즈덤이 (이날 연습경기에서) 2타석 또는 많으면 3타석 정도 들어갈 것 같다"며 "지금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차라리 잘 치는 것보다 삼진도 경험하고 못 치면서 투수들에 대한 경계심이나 우리나라 투수들에 대한 성향을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경기 때 우리나라 선수들을 경험해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투수들에 대한 적응도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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