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9점, 9점, 9점, 9점…토트넘, 손흥민 제외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고, 현지 매체에서는 선수들에게 9점 세례를 쏟아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맨유에 3-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리그 8위(승점 10)까지 올랐다.

토트넘은 맨유와 경기 전 악재를 맞았다.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에서 부상을 당한 여파로 맨유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치른 PL 원정 11경기에서 단 2승(5무 4패)만 거뒀다. 그만큼 손흥민이 토트넘에 불어넣는 에너지는 어마어마했다.

이번에는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도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전반 2분 미키 판더펜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2분 데얀 쿨루세프스키의 감각적인 추가골과 후반 32분 도미닉 솔랑케의 세트피스 쐐기골로 3-0 대승을 쟁취했다. 경기 내내 맨유에게 강한 전방압박을 걸어 여러 차례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해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런 만큼 이날 현지 매체에서 나온 선수들 평가도 훌륭했다. 9점을 받은 선발 선수만 5명이었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우선 페드로 포로에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상대할 때와 공격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솔랑케가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면 도움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판더펜에게는 "훌륭한 가로채기 능력을 보여줬고 이른 시간 폭발적인 드리블로 경기장 절반 이상을 달려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공 탈취 능력으로 맨유를 계속 좌절시켰다. PL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경기력을 호평했다.

쿨루세프스키에 대해서는 "제임스 매디슨과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경기 초반 멋진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끊임없이 토트넘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후반 초반 수비에 맞고 굴절된 크로스를 영리한 터치로 슈팅해 토트넘과 맨유 격차를 벌렸다. 기존 포지션보다 내려선 미드필더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고, 토트넘은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로드리고 벤탕쿠르에게는 "지난 시즌에도 올드 트래퍼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모습을 반복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할 때 공을 침착하게 다루며 중원을 압도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1골과 득점 유도에 성공한 존슨은 "판더펜의 낮은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전반 20분 토트넘 속공 상황에서는 골대를 맞혔다. 두 개의 멋진 크로스 중 하나는 수비에 맞고 굴절돼 쿨루세프스키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수비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포로와 함께 가르나초의 영향력을 없앴다. 자신의 리듬과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라며 경기력이 물 올랐다고 칭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