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버린 이유? 그건 아니지, '6이닝 8K 무실점' 메이, 이적 후 보스턴에 첫 승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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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희망이 없다고 버린 투수가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승리를 안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더스틴 메이가 올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선발 피칭을 했다.
메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보스턴은 메이의 호투와 알렉스 브레그먼, 로만 앤서니, 카를로스 나르바에즈가 터뜨린 홈런 3방을 앞세워 14대1로 크게 이겼다.
메이는 지난 1일 다저스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한 우완투수다. 다저스에서 만년 유망주에 머물다 올시즌 건강을 회복하고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제 몫을 하던 메이를 다저스가 버린 것이다. 보스턴으로부터 받은 선수는 마이너리거 외야수 잭 에어하드와 제임스 팁스다.
두 마이너리거는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수는 없는 유망주들이다. 다저스가 메이를 내보낸 것은 올시즌 후 FA가 되는데다 팀내 선발진이 남아돌기 때문이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오타니 쇼헤이도 투수로 복귀해 투구이닝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 게다가 이달 말에는 사시키 로키가 복귀 가능하다.
그는 이적 첫 등판인 지난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3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6일 만에 나선 이날 경기에서는 휴스턴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말 선두 제레미 페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3타자를 모두 잠재웠다. 2회에는 2사 1,3루서 좌타자 제이콥 멜튼을 풀카운트에서 7구째 바깥쪽으로 86.5마일 스위퍼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0으로 앞선 3회 안타와 볼넷을 내보냈지만, 카를로스 코레아를 3루수 병살타, 헤수스 산체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4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메이는 5회 2사후 페냐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코레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1사후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가볍게 넘긴 메이는 8-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저스틴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2개의 공을 던진 메이는 직구 스피드가 최고 97.8마일, 평균 96.6마일로 평균은 시즌 평균(95.5마일)보다 1.1마일이 빨랐다. 싱커도 평균 95.6마일로 시즌 평균(94.6마일)을 웃돌았다.
올시즌 20번째 선발 등판서 첫 무실점 피칭을 한 메이는 7승8패에 평균자책점을 4.93에서 4.67로 낮췄다.
보스턴에는 다저스 유망주 출신 선발투수가 또 하나 있다. 우완 워커 뷸러다. 지난 겨울 FA가 돼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과 1년 1년 2105만에 계약했다. 올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일종의 FA 재수다.
뷸러는 들쭉날쭉하다. 올시즌 20번의 선발 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7번이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한 경기도 8번이나 된다.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돼 여전히 희망적 요소가 발견된다.
메이가 뷸러와 함께 보스턴 로테이션에 탄탄히 자리잡을 지 지켜볼 일이다.
메이의 호투를 앞세운 보스턴은 3연패를 끊고 66승55패를 마크, AL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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