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삼성을 시작부터 실험하나… 김무신 수술 이어 김영웅-레예스까지 부상 이탈 날벼락 ‘비상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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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의욕적인 오프시즌을 보낸 삼성이 시작부터 겹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주축 불펜 투수가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수술대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팀의 중심 타자, 그리고 외국인 투수까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공백이 장기화되면 시즌 초반 일정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삼성은 27일 소속 선수 두 명의 조기 귀국 소식을 알렸다. 모두 굵직한 이름이다. 지난해 중심타선에서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준 주전 3루수 김영웅, 그리고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하며 재계약에 이른 대니 레예스가 모두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다. 아직 정확한 복귀 일정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구단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언제까지 이탈할지 알 수 없기에 비상 플랜을 준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삼성은 김영웅에 대해 “우 늑골 타박(골멍) 소견으로 국내 치료 및 경산볼파크에서 재활일정 소화 중이다”면서 “현재 일상생활 통증 없으나 뼈 타박 경우 운동시 잠재적 통증요소가 있어 3월 초 SM영상의학과에서 MRI 재촬영 후 기술 훈련 일정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웅은 삼성의 오키나와 캠프를 소화하다 스윙 중 옆구리 쪽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어차피 연습경기 일정이 이어지는 현시점 경기에 나가기는 부담이 됐기에 지난 22일 귀국해 국내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다행히 아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일단 3월 초 재촬영한 MRI 필름을 보고 추후 일정을 결정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시범경기 일정에는 들어오지 못할 수도 있다.
김영웅은 지난해 삼성의 히트작 중 하나였다. 장타력이 있는 유망주라는 평가를 증명했다.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김영웅은 2022년 1군 13경기, 2023년 1군 55경기 출전에 이어 지난해에는 126경기에 나가며 팀의 주전 3루수로 우뚝 섰다. 126경기에서 타율은 0.252로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28개의 홈런을 쳤고 79타점까지 기록하며 팀 중심타선에 부족했던 장타력을 보탰다.
지난해 1군 풀타임을 경험한 만큼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했고, 스스로도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결국 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여파가 시즌 중 드러날 수 있어 우려를 모은다. 일단 최대한 빨리 재활을 해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대기하는 게 목표가 될 전망이다.
레예스의 부상은 김영웅보다는 조금 더 심각해 보인다. 삼성은 레예스에 대해 “2월 22일 청백전 투구 후 오른쪽 발등 통증 발생으로 현지 병원 MRI 촬영 결과 우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면서 “캠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오늘(2월 27일) 조기 귀국 후 서울세종스포츠 정형외과 검진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해 복귀 일정을 단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큰 골절은 아니지만 미세한 피로 골절이라도 당분간은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단 골절이 발견된 만큼 당분간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발 쪽의 부상으로 투구를 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고, 기본적인 러닝이나 하체 운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추후 검진에서 나올 예정이지만 시즌 개막전에 대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개막 전 부상이 다 회복된다 치더라도 레예스는 선발 투수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고 몸을 만드는 시간이 꽤 걸린다. 부상 재활 후 스스로의 스프링캠프를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과 계약했고,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딛고 가면 갈수록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재계약에 골인했다. 지난해 시즌 26경기에서 144이닝을 던지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 수성에 공헌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인상은 더 강렬했다. LG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가 13⅔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0.66의 대활약을 했고, KIA와 한국시리즈에서도 1경기에 나가 7이닝 무자책점 역투로 역시 승리를 낚았다. 올해는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대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최강 선발 로테이션을 꿈꾸던 삼성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4년 춍액 70억 원을 들여 최원태를 영입했다. 여기에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된 검증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최원태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기존 원태인과 레예스까지 최강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 보이는 듯 했으나 레예스의 이탈로 당장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삼성은 이미 한 차례 큰 악재를 겪은 뒤라 더 정신이 얼얼하다.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는 유형이라는 평가를 받은 우완 김무신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 불펜은 베테랑들이 많아 경험은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적어 김무신이 특별한 전략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김무신이 수술로 1년을 쉬게 되면서 불펜에 고민이 생긴 상황이었다. 여기에 김영웅 레예스까지 이탈하며 개막전에 100% 전력을 동원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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