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대망신…전북, ALC2 8강 시드니전 전주성 아닌 용인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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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굴욕적인 결정이다.
전북 현대가 시드니FC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을 안방 전주가 아닌 용인에서 치른다<스포츠조선 2월 25일 단독 보도>.
전북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월 6일 예정된 ACL2 8강 1차전을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른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잔디 상태 악화 등의 이유로 시드니전을 대체 구장에서 개최할 것을 요청 받았다'며 '홈 경기 개최를 위해 전주시설관리공단과 협의, 잔디 보수 및 교체 작업 등을 실시하고 향후 개선 계획과 함께 입장을 전했으나, 최종 불허됐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전주성이 아닌 타 지역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인 만큼 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며 입장권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주, 익산, 군산에서 용인을 왕복하는 응원버스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 이도현 단장은 "갑작스러운 홈 구장 변경으로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과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선수들이 낯선 곳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만큼 팬 여러분의 함성이 더욱 간절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호소했다.
전북은 안방에서 K리그1 2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전주성의 상태는 심각했다. 강추위로 언 그라운드 사정은 차치하고, 곳곳에 흙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그라운드 관리 상태는 엉망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K리그 리딩 클럽'으로 꼽혀온 전북의 명성에 큰 흠집이 생겼다.
전북은 K리그 최다 우승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두 번이나 제패한 구단이다. 이럼에도 안방 관리를 제대로 못해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중립경기를 치르게 됐다. 전북 뿐만 아니라 연고지이자 경기장 관리 주체인 전주시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전북 팬들에겐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스 포옛 감독과 선수들에게도 김 빠지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 ACL2와 K리그1 총 4경기 중 3경기를 전주성에서 치르면서 무패를 달렸다. 홈 팬의 함성과 성원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 지 몸소 체험했다. 포옛 감독은 전북 팬들의 성원에 대해 "환상적"이라며 엄지를 세워왔다. 유럽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그의 입장에서 홈 구장 그라운드 관리 부실로 제3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현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로 여겨질 만하다.
팬들도 큰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앞서 수원 삼성과 광주FC가 각각 홈 구장 문제로 인해 대체 활용한 바 있다. 하지만 전용구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으로 관람 시야가 좋지 않을 뿐더러, 협소한 주차 공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곳이다. 경기력 외에도 마케팅 측면에서도 리딩 클럽으로의 도약을 강조해왔던 전북이였기에 이번 사태가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상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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