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년 가장 슬픈 날' 세징야 "대구와 계약 아직 남아… 돌아온다면 승격 목표로" [케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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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대구] 김희준 기자= 세징야가 내년에도 대구FC와 함께한다면 반드시 승격을 목표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최종전)를 치른 대구가 FC안양과 2-2로 비겼다. 대구는 승점 34점으로 리그 12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이날 세징야는 온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후반전을 소화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경기 전 훈련에는 참가했지만 김병수 감독조차 세징야가 뛰지 않기를 바랄 정도였다. 그러나 전반 5분 만에 마테우스와 이창용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가자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징야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세징야가 들어가자 수비 부담이 분산됐고, 이 틈을 타 후반 14분 지오바니가 중거리슛으로 1골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세징야가 직접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으며 마지막까지 대구에 희망을 선사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9분 김강산의 역전골은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됐고, 같은 시간 제주SK가 울산HD를 1-0으로 꺾으며 잔류는 무산됐지만 세징야의 헌신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줄어들지 않았다.

팬들도 세징야를 비롯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수고를 알았기에 경기 후 그들에게 야유 대신 박수를 쏟아냈다. 김 감독을 연호한 데 이어 세징야의 응원가를 부르며 대구를 10년 동안 지켜온 에이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세징야는 마이크를 들고 나와 "실패해서 너무나 죄송하고, 항상 믿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답례를 보냈다.
경기 후 대구 선수들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세징야도 눈물을 미처 다 훔치지 못한 듯했다. 취재진을 만나 "너무나 슬픈 날이다. 10년 동안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1년, K리그1 9년을 뛰었는데 이것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뭐가 더 부족했고, 무얼 더 잘했어야 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부족하다는 생각에 더 아쉬움이 남는 날"이라며 슬퍼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너무나 안 좋았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를 통해서 영웅이 되기보다는 우리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몸이 100%는 아니었지만,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우리가 경기를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도 생각하지만 결과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다른 경기 결과도 있었다. 너무나 아쉽고 힘든 경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세징야가 내년에도 대구와 함께할지는 명확치 않지만, 우선 계약 기간은 남아있다. 세징야는 "대구와 계약이 남아있다. 대구에 돌아오게 되면 우리가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운동장에서 경기를 뛰면서 실수를 줄인다면 우리가 승리할 확률이 높아질 거다. 우리 구성원, 팀에 대한 철학이 어우러지면서 실수를 줄여야지 우리가 더 좋은 팀이 되고, 승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에드가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지만, 얼굴을 보며 어떤 감정일지는 서로가 알았다. 대구 유니폼을 입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그 누구보다 대구에 애정이 있는 선수다. 그런 부분에서 슬퍼하는 모습에 더 공감했다"라며 "내년에 에드가가 같이 대구에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좋은 팀을, 좋은 구성원을 만들어서 승격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세징야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른 선수들과 조화를 맞추면서 나가야지 우리가 더 강한 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이룰 수 있다면 지금까지 얻었던, 수상한 트로피들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가 진심으로 강해지기를 바랐다.
세징야는 선수단 버스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른 시즌보다 올해 더욱 더 대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울 수 있었다. 항상 우리를 응원해주시고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찾아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팬들이 우리에게 또 다른 동기 부여가 됐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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