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든 탑 '와르르'…포스텍 EPL 포기→SON 9년 대기록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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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대항전에 집중하면서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입스위치 타운과의 지난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26골 71도움을 달성, 리그 역사상 11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한 그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으나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맨시티가 잡았다. 전반 7분 사비뉴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맨시티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2분 제레미 도쿠의 드리블 돌파에 이어 엘링 홀란이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후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다.
맨시티는 추가골 기회를 계속 만들었다. 전반 28분 도쿠의 크로스를 받은 사비뉴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넘겼고, 30분에는 홀란의 논스톱 슈팅이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반격을 시도했다. 케빈 단소의 헤더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동안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은 맨시티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벤치에서 몸을 풀었지만 후반 초반에도 교체 투입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0분 페드로 포로의 얼리 크로스를 윌슨 오도베르가 마무리했지만,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가 투입됐고, 윌슨 오도베르, 마티스 텔,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가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은 공격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맨시티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3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존슨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원터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빠르게 달라붙어 슈팅 각도를 좁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손흥민의 선택지를 제한했고, 오른쪽 하단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을 에데르송이 막아냈다.
경기 막판, 맨시티는 홀란의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홀란은 포든과의 원투 패스로 단소를 제친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판독 결과 핸드볼 파울이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추가시간 4분 동안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으나, 결정적인 기회는 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0승3무14패(승점 33)를 기록하며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최근 브렌트퍼드(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 입스위치 타운(4-1)을 차례로 꺾으며 리그 3연승을 달렸던 상승세도 꺾였다.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다시 주춤하게 됐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을 제물 삼아 리버풀전 패배(0-2)를 만회하며 리그 4위(14승 5무 8패·승점 47)를 지켰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가 끝나고 많은 이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지난 23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4-1 완승을 이끌었기에, 손흥민의 벤치 출발은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쿨루세브스키, 스펜스는 엄청나게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그들이 약간의 회복과 휴식을 갖는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손흥민을 포함해 핵심 선수 일부를 벤치에 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유로파리그와 리그를 연달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옵션을 갖게 될 것이고, 가능한 한 많은 선수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대로 토트넘은 이제 유럽대항전과 프리미어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토트넘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몇몇 통계매체들은 토트넘을 이번 UEFA 유로파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인 AZ알크마르(네덜란드) 원정 경기는 내달 7일에 열린다. 맨시티전과 알크마르전 사이엔 아무런 일정이 없어 토트넘은 약 일주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물론 알크마르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토트넘은 이제 일주일에 2~3경기를 소화하는 횟수가 늘어나지만 다음 경기까지 여유가 있음에도 손흥민을 맨시티전 선발에서 제외한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보다 UEFA 유로파리그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즌 종료까지 아직 11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리그 13위에 있기에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방법은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면, 리그 경기 때 후보 선수들을 내보내 손흥민을 포함한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시킨 뒤 유럽대항전에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손흥민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8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7명뿐이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11경기가 남아 있어 손흥민이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UEFA 유로파리그 올인 계획'이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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