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뷰티풀" 이정후 향한 감탄사 터졌다…2루타 두 방에 역전 타점까지, 샌프란시스코 0-5→6-5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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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출전으로는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날렸다. 0-5에서 경기를 뒤집는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와 6회 2루타를 때린 이정후는 7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희생플라이는 역전 결승 타점으로 이어졌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74, OPS 0.754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까지 0-5로 끌려가다 6-5로 역전승했다. 이정후는 추격과 역전 과정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였다. 6회 이정후가 출루한 뒤 맷 채프먼이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7회에는 이정후 앞 1번타자를 맡은 엘리엇 라모스가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역전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대니얼 존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
샌프란시스코는 5일 경기를 앞두고 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포수 샘 허프를 지명할당(DFA)했다. 내야수 크리스티안 코스는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1루수 겸 좌익수 스미스와 1년 계약을 맺었고, 트리플A에서 외야수 존슨과 포수 앤드루 키즈너를 콜업했다. 스미스와 존스는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다.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1회 첫 타석이 오기 전부터 실점했다. 해리슨이 1회 페르난도 타티수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았다. 3루수 채프먼의 발에 스친 타구를 유격수 아다메스가 흘리면서 땅볼이 장타가 되는 불운이 발생했다. 1사 후 매니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후 개빈 시츠에게 우익수 쪽 3루타를 내주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린 뒤 2루까지 질주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한 번에 타구를 처리하려다 바운드를 놓쳤다. 공이 옆으로 흐르는 사이 이정후가 2루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3일 세 번째 타석에서 단타를 친 뒤 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이정후가 8타석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이 타구는 이후 2루타로 정정됐다.
이정후가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추격하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플로레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채프먼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이정후는 2회초 수비에서 실점을 막았다. 2사 1루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밀어친 타구를 슬라이딩캐치로 걷어냈다. 시속 106.1마일(약 170.7㎞) 총알 타구를 빠른 판단으로 잡았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기대 타율이 0.720에 달하는 안타성 타구였다. 게다가 2아웃이라 빠졌다면 1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해설진은 "이정후가 슬라이딩했다"며 "와우, 아름다운 플레이였다"고 놀라워했다. 이 장면은 2회말 공격에 앞서 다시 한 번 리플레이됐다.
이정후의 안타 뒤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침묵에 빠졌다. 이정후는 4회에야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닉 피베타의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타선이 1안타에 그친 사이 샌프란시스코 선발 해리슨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해리슨은 5회 타티스 주니어와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1사 후 잭슨 메릴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시츠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 타구는 해리슨을 때리고 외야로 흘러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0-5 열세에서 두 번째 투수 션 젤리를 투입했다.
이정후는 1-5로 끌려가던 6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트리며 행운의 2루타를 기록했다. 3루수 마차도가 잡기에는 너무 멀었고, 좌익수 브랜든 록크리지가 몸을 날려봤지만 잡지 못했다. 1일 마이애미전 이후 선발 출전 기준 3경기 만에 멀티히트다. 이정후는 2사 후 채프먼의 2점 홈런에 홈을 밟았다. 점수는 3-5로 좁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라모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 5-5가 됐다. 이정후 앞에 1사 2, 3루 역전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정후 리!"를 외치는 소리가 오라클파크에 가득찼다. 이정후는 초구를 중견수 쪽으로 띄워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피츠제럴드가 홈에, 라모스가 3루에 안착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5 열세를 6-5 역전으로 바꿨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중반부터 샌디에이고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5회 1사 후 등판한 젤리가 2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1점 리드 상황에서 타일러 로저스가 8회를 책임졌다. 9회에는 라이언 워커가 1사 1, 2루 위기에서 내려간 뒤 랜디 로드리게스가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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