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제치고 박동원 백업 꿰찬 이유, 이주헌은 증명 중…"순위 싸움에 보탬 되고 파"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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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안방의 미래 이주헌이 프로 데뷔 첫 결승타를 신고하고 팀의 후반기 첫승을 견인했다.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를 상대로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9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올스타 브레이크 종료 후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손주영이 1회초 롯데 전준우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뺏겼다. 하지만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솔로 홈런을 작렬, 빠르게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LG는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한 이주헌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이주헌은 감보아의 초구 153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몸쪽 낮은 코스로 잘 들어온 치기 쉽지 않은 공이었지만 그대로 풀스윙으로 연결, 롯데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보냈다.
1루 주자 오지환은 이주헌의 2루타 때 2루,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까지 파고들었다. 오지환의 득점이 결승점이 되면서 이주헌의 프로 데뷔 첫 결승타가 됐다. 이주헌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는 등 멀티 출루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주헌은 경기 종료 후 "오지환 선배의 주루 플레이 덕분에 타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배님 덕분에 프로에 데뷔하고 첫 번째 결승타를 치게 됐다. 감사드린다"로 소감을 전했다.
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다. 직구로 안타를 쳤었기에 변화구를 골라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2003년생인 이주헌은 2022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LG에 입단한 유망주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일찌감치 마치고 지난해 4월 팀에 복귀, 퓨처스리그에서 39경기 타율 0.284(81타수 23안타) 6홈런 21타점 OPS 0.983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2025시즌 준비 과정에서 주전포수 박동원의 뒤를 받칠 백업으로 이주헌을 낙점했다. 팀 내 핵심 유망주 김범석이 체중 조절 실패 등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이주헌에 기회를 줬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월 선수단 신년 인사회에서 "이주헌이 두 번째 포수로 간다. 김범석이 훈련을 하겠지만 올해는 (포수로)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주헌은 2025시즌 48경기 타율 0.239(88타수 21안타) 3홈런 7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경완 배터리코치의 혹독한 조련 속에 수비력도 안정감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LG는 이주헌의 성장으로 올해 만 35세인 주전 포수 박동원의 체력 안배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공수에서 계산이 서는 20대 초반의 군필 백업 포수의 가치는 페넌트레이스 운영에서 매우 크다.
이주헌은 "후반기에 순위 싸움이 한창인데, 오늘처럼 팀의 순위싸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팀이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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