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가라비토가 4차전 불펜 대기 자원…후라도 잘 던져 내일 끝났으면" 총력전 예고 [준PO3 코멘트]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에 큰 힘을 보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극찬했다.

100% 확률을 잡은 박 감독은 4차전에 아리엘 후라도와 헤르손 가라비토를 앞세우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러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과 맞붙었다.

이에 맞선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안상현(2루수)~이지영(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김성윤의 내야 안타 적시타와 상대 2루수 1루 송구 실책으로 2-0 리드를 먼저 잡았다.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선 구자욱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삼성은 4회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사 2루 위기에서 최지훈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격당했다. 

삼성은 5회말 1사 뒤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영웅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6⅔이닝 105구 5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삼성은 9회초 배찬승이 고명준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다시 두 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등판해 세 타자 연속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면서 5-3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KBO 역대 준플레이오프 1승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인 100%(7차례 중 7번 진출)를 잡았다. 삼성은 오는 14일 4차전 선발 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다음은 승장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3차전 승리 총평을 부탁한다.
▲원태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팀을 또 살렸다. 투구수가 많았는데 7회까지 올라가겠다는 그런 팀을 향한 헌신과 희생정신이 감독으로서 고맙다. 푸른 피의 에이스답게 삼성을 또 살렸다. 

-원태인 선수가 또 비 변수에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강민호 선수가 비를 몰고 다닌다고 하더라(웃음). 자기 투구 컨디션 유지를 잘하면서 7회까지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김영웅 선수 부상 상태는 어떤가.
▲조금 상태를 더 점검해야 한다. 허리 쪽인데 부상 당시보단 지금 경과가 좋아지긴 했다. 내일 일어나서 허리 상태를 다시 한번 더 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팀 타선이 살아나는 흐름이다.
▲먼저 김지찬 선수가 리드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안타에다 홈까지 파고드는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김성윤 선수도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빗맞은 안타 행운이 따랐지만, 다음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를 날렸다. 전반적으로 팀 타선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구자욱 선수도 17구 승부를 벌였다.
▲그렇게 커트 커트 하면서 다음 타석 안타까지 치는 걸 보니까 타격감이 점차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삼성다운 힘 있는 타격이 계속 나오니까 긍정적이다. 

-상대 선발 투수 앤더슨 선수 컨디션은 어때 보였나.
▲정규시즌 때보다 컨디션이 떨어져 보였다. 확실히 정상은 아니라고 느꼈다. 또 1회 내린 비로 인해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이승현 선수 투입 시점 고민은 어떻게 했나.
▲오늘 경기 히든카드였다. 원태인 선수 투구수가 많아서 7회초 2아웃 잡고 힘에 부친 느낌이 들었다. 이승현이 이지영과 박성한과 상대 전적이 강했다. 그 데이터를 토대로 두 타자 확실히 상대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배찬승이 고명준에게 피홈런을 기록했는데.
▲상대 타선에서 고명준과 최지훈의 타격감이 가장 좋아 보인다. 힘 있는 투수들이 그 타자들을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 내일도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할 듯싶다. 

-강민호 선수 번트 실패 상황은 어땠나.
▲강민호 선수가 번트에 자신감이 있다. 타이밍이 오면 번트 사인을 내달라고 했는데 오늘은 실패했다. 주자 2루에서 초구부터 번트 사인을 냈다. 반대로 김헌곤 선수는 번트 사인 안 냈는데 번트를 냈다. 

-4차전 마운드 기용 방향은 무엇인가.
▲후라도 선수가 1선발답게 던지고 내일로 시리즈가 끝났으면 좋겠다. 원태인과 최원태 선수는 아니고, 가라비토 선수가 자진해서 내일 불펜 대기를 준비하겠다고 하더라. 고맙게 생각한다. 다시 한번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