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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에는 어머니 욕, 후반에는 아내 욕… 최악의 中 슈퍼리그 관전 매너, 선수는 울고 SEO는 안타까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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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에는 어머니 욕, 후반에는 아내 욕… 최악의 中 슈퍼리그 관전 매너, 선수는 울고 SEO는 안타까운 위로




(베스트 일레븐)

중국 슈퍼리그에서 최악의 관중 매너와 선수 퇴장, 그리고 경기 후 원정팀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이 이 상황에 휘말리고 말았다.

서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18일 저녁(한국 시간) 톈진 축구 전용구장에서 2025 중국 슈퍼리그 17라운드 톈진 진먼후 원정 경기를 치러 1-2로 패했다. 청두는 후반 8분 왕추밍, 후반 20분 알비온 아데미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끌려갔으며,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웨이스하오의 득점으로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서 감독 처지에서는 경기 직전에 터진 구단 수뇌진과 불화 공개 때문에 굉장히 복잡한 마음으로 임했을 경기였다.

서 감독은 최근 바뀐 구단 수뇌진이 자신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노골적으로 고립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팀 내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분노를 드러낸 바 있다. 자신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성과가 마음에 안 들면 조속히 결정하라고도 말했다. 사실상 경질을 각오한 최후 통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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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서 승부에 집중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서 감독이 온전히 집중했더라도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유는 톈진 팬들의 볼썽 사나운 관전 매너 때문이었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이날 톈진 팬들의 행동은 가히 가관이었다. 경기 전부터 청두의 에이스이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공격수인 웨이스하오를 콕 짚어서 괴롭혔다. 웨이스하오가 워밍업할 때 일부 톈진 팬들이 어머니 욕을 하며 자극했고, 분노한 웨이스하오가 그 팬들에게 "내려와라"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톈진 팬들은 경기 시작 후 상대팀을 모욕적이고 차별적인 언사로 도발했으며, 후반전이 되어서는 다시 웨이스하오가 표적이 됐다. 톈진 팬들은 웨이스하오가 볼을 잡을 때마다 그의 아내를 겨냥한 욕설을 반복했으며, 이때부터 웨이스하오가 감정이 격해혀 점차 자제력을 잃는 모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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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5+2분 웨이스하오가 득점하며 한 골 차로 따라붙은 직후 웨이스하오가 상대 골키퍼의 등을 밟는 퇴장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웨이스하오는 평소에도 거친 경기 매너와 다혈질로 유명한 선수인데, 톈진 팬들의 도발 때문인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웨이스하오가 고의적으로 상대 골키퍼를 밟는 행위를 하진 않았다며 주심의 판정이 이상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웨이스하오가 퇴장 명령을 받은 후 톈진 팬들은 "멍청이"라고 집단적으로 외치며 또 다시 선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벤치로 들어가는 웨이스하오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보다못한 서정원 감독이 등을 두드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웨이스하오를 약올리고 괴롭혀 멘탈을 흔들려고 했던 톈진 팬들의 저급한 목표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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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는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톈진 팬 일부가 원정 응원을 온 청두 팬들을 물리적인 폭력으로 공격한 것이다. 폭행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으며, 중국 공안이 개입해 가해자 중 한 명은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이 가해자가 경찰서에서 쓴 자필 사과문까지 공개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편 청두는 서 감독을 둘러싼 불편한 이슈 때문인지 이날 톈진전을 포함해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2무 2패라는 부진에 빠지며 우승 경쟁에서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 말 그대로 내우외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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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중국 포털 소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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