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네” 벌써 156㎞ 쾅… 김경문 사로잡은 미친 싸움닭, 한화 야구 볼 이유 확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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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보통 캠프에서 벌어지는 연습경기에서 연투를 하는 일은 드물다. 크게 두 가지 이유다. 지금 단계에서 연투까지 불사할 정도로 무리할 이유가 없다. 천천히 몸을 예열해야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 또 여러 선수들을 실험해야 할 단계다. 한 선수가 연투를 하면 다른 선수의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 선수를 고루 써야 하는 시기다. 시범경기까지 한 번도 연투를 안 하고 들어가는 불펜 투수들도 많다.
그런 측면에서 한화의 최대 기대주 중 하나인 김서현(21)은 특이한 경우였다. 김서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26일은 휴식조로 들어갈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26일 kt와 경기에서도 다시 등판해 또 1이닝을 던졌다. 지금 시기에서 드문 일이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었다. 근본적으로는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탈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7일 SSG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김서현의 연투에 대해 “처음으로 한번 시켜봤다. 오늘(27일) 쉬고, 내일(28일)도 쉬는 날이다. 다들 연투한 투수가 없었다. 처음이었다”면서 “그런데 서현이가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고 (컨디션이) 올라와 있으니까 한번 연투를 시키겠다고 그러더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연투를 소화할 컨디션까지 올라와 있고, 한 번 테스트를 해봤다는 것이다. 김서현의 철저한 준비를 칭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부터 꾸준히 던지면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김서현이다. 팀 동료이자 1년 선배인 문동주와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로 이름이 나 있는 김서현은 현재까지 최고 시속 156㎞의 공을 던지고 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150㎞ 이상의 공을 던진다. 이미 160㎞(트랙맨 기준)의 벽을 깨뜨린 경험이 있는 선수인데 올해는 자신의 최고 구속 이상을 던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서현은 데뷔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파이어볼러다. 팀의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클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데뷔도 강렬했다. 150㎞대 중·후반의 공을 거침없이 던졌다. 그러나 이후 시련도 있었다. 구위는 누구나 인정을 하지만 제구 이슈가 많이 불거졌다. 투구폼 교정을 통해 구위와 제구 모두를 잡으려는 노력을 했지만 여러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인상적인 투구를 하며 이제는 한화의 필승조로 편입된 상황이다. 교정을 마치고 올라온 뒤 7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6의 눈부신 투구를 했다. 일단 내리막을 끝내고 다시 오름세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한 번 감이 잡힌 김서현은 오프시즌도 성실하게 보내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김서현의 잠재력이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그래서 나온다.
예전에는 제구 문제로 자신감 없이 투구를 하는 경우도 간혹 보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시속 150㎞대 중반의 움직임 좋은 공을 거침없이 던지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면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는 게 눈에 들어온다. 맞더라도 시원하게 던진다. 그 과정에서 삼진도 많이 잡았다. 김 감독은 “조금만 힘을 더 뺐으면 좋겠는데…”라고 웃으면서도 “지금 워낙 자신감하고 의욕이 앞선다. 하여튼 젊은 투수가 씩씩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패기 있게 부딪히라는 게 김 감독의 일관적인 지도 방향이다. 김서현은 결과와 별개로 그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하고 있다.
2년간 1군에서 57경기에 나갔고, 이제 리그 적응은 어느 정도 끝났다고 봐도 무방한 시기다. 본격적으로 치고 나갈 일이 남았다. 지난해 필승조 전력은 어느 정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는 한화지만, 젊은 선수들은 조금 부족하다. 팀의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김서현이 가지는 가치는 굉장히 크다. 한화 마운드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보여준다면 그 자체로 팀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어우러지는 최고의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벌써부터 시작된 연투는 그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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