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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불안해 보여" 1183G 베테랑 야수, 왜 김혜성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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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팀 동료들이 김혜성(LA 다저스)의 적응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일식집에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출신 선수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김혜성도 이 자리에 함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미국·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로하스는 "(이번에 방문한 식당은) 자주 가던 곳으로, 셰프님과도 잘 알고 있다. 특히 생선이 맛있다"며 "동료들을 데리고 가서 그곳이 마음에 드는지 보고 싶었다. 모든 게 예뻤고, 또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당초 이 자리에 선수들만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로하스는 넓은 의미의 팀워크를 생각해 구단 통역과 스태프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인원 수가 늘어난 만큼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돈도 더 많아졌다. 오타니가 자신이 돈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로하스는 이를 만류했다.












로하스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혜성과 사사키가 빠르게 팀과 리그에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로하스는 "특히 지금 김혜성은 좀 불안해 보인다"며 김혜성을 걱정했다. 올해 빅리그 데뷔 시즌을 앞둔 김혜성이 경쟁의 압박감, 모국인 한국의 기대감 속에서 이번 저녁 식사를 통해 부담감을 내려놨으면 하는 게 로하스의 생각이다.

로하스는 "김혜성이 클럽하우스에 오는 게 힘들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익숙해지면 더 편안해질 것"이라며 "(사사키에 대해서) 아직 젊으니까 돌봐주고 싶고, 전혀 다른 곳에서 온 사람이 안심시키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가 열리는 만큼 일본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로하스와 선수들은) 저녁 식사에서 일본의 도시, 혹은 가족과 함께 일본에 가면 좋은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1989년생 로하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4년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5~2022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다가 2023년 친정팀 다저스로 돌아왔다. 로하스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183경기 3511타수 912안타 타율 0.260 50홈런 336타점 출루율 0.313 장타율 0.359.

로하스는 주전 경쟁에 뛰어든 김혜성의 경쟁자 중 한 명이다. 빅리그에서 주로 유격수를 소화했으나 1루수, 2루수, 3루수까지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경험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지난해에는 유격수로 82경기에 나섰고, 2루수와 3루수로 각각 13경기, 11경기를 책임졌다.

동료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로하스는 올겨울 다저스의 일원이 된 사사키를 위해 등번호를 변경했다. 11번을 사사키에게 내주면서 72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11번은 일본에서 에이스의 번호로 통하며,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 오타니가 일본 또는 미국에서 달았던 번호이기도 하다.

로하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김혜성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매체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김혜성이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김혜성은 플레이를 정말 잘하고, 운동 신경이 발달한 것 같다. 특별한 일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빅리그 첫 시즌을 준비 중인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4일과 26일 경기에서는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다가 실책까지 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계속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LA타임스는 "현재로선 다저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김혜성이 스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며 "(팀 내에서) 김혜성의 입지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저스네이션'은 27일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며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건 3년 12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걸 감안하면 놀라운 일로 여겨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따라잡을 필요가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하스의 바람대로 김혜성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반전의 계기를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UPI,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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