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피드킹, 올해 바뀌나… 불펜 전율의 154㎞, 이범호와 1군도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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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2019년 KIA는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권을 덕수고 출신 우완 홍원빈(25)에게 투자했다. 건장한 체구를 갖춰 향후 좋은 선발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만드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유형의 선수이기는 하지만 원석 자체는 빛이 났다. 훗날을 기약하고 아낌없이 지명권을 썼다.
그러나 홍원빈의 이름이 1군에서 빛난 적은 없었다. 지명을 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1군 무대에서 등판한 적은 없다. 그렇다고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도 아니었다. 구위는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고전했다. 2021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91, 2023년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05, 2024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7.75를 기록했다. 1군이 아닌, 2군 성적이었다.
보통의 선수였다면 아마도 방출을 걱정해야 할 성적이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런 선수가 리그 최강의 선수층을 갖췄다는 지난해 통합우승팀 KIA의 1군 캠프에 있다. 1차 캠프도 아닌, 1차 캠프에서 간 선수를 추려내고 온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사실 연습경기 성적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KIA는 인내를 가지고 홍원빈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불펜에서 볼 때는 구위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프로필상 195㎝의 큰 키에서 나오는 패스트볼이 일품이다. 공을 받는 포수 미트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불펜에서는 최고 구속이 153~154㎞ 정도까지 나왔다”고 놀라워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확하게 153.5㎞였다”며 홍원빈의 구위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런 빠른 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간 홍원빈이 1군에 자리를 잡기는커녕 1군 구경도 한 번 제대로 못한 것은 역시 제구 문제다. 퓨처스리그 통산 71⅔이닝 동안 내준 볼넷이 92개, 몸에 맞는 공이 15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 투수 수비나 그런 것들은 그 다음 문제다. 다만 KIA는 이 부분에서 조금씩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원빈을 캠프에 데리고 다니며 꽤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 감독은 “불펜에서의 구위는 좋다”라고 칭찬하면서 경기에서의 모습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정 코치 또한 “이번에 처음 봤는데 체격 조건이나 구위 자체는 압도적이다”고 칭찬하면서 “변화구도 나쁘지 않다. 제구가 문제인데 자신을 잘 다스리면 괜찮을 것 같다. 제구만 잡히면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눈에 담았다.
KIA 마운드는 자타가 공인하는 양질 최정상급의 선수층을 가지고 있다. 당장 홍원빈이 1군에 들어간다는 보장은 없다. 어쩌면 시범경기까지만 살아남아도 선수로서는 절반의 성공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눈도장을 받고,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추후 1군에 결원이 생겼을 때 고려할 만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새롭게 프로 경력을 시작하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KIA 불펜진은 굉장한 패스트볼의 힘을 가지고 있다. 정해영과 전상현은 리그 최정상급의 수직무브먼트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구속 이상의 힘이 있다. 새롭게 가세한 조상우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154㎞라는 구속은 꽤 특별하다.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기록이다. 홍원빈이 1군에서 KIA 스피드킹을 바꿔 놓는다면 꽤 재밌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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