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 슈투트가르트 감독 분노 폭발…“오현규 영입하지 않은 대가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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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오현규를 영입하지 않은 구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의 회네스 감독은 닉 볼테마데를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후속 영입 없이 판매한 구단의 위험한 결정을 거침없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포’ 볼테마데를 매각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무려 6,900만 파운드(약 1,296억 원) 상당의 거액을 불렀기 때문. 이에 슈투트가르트는 곧바로 볼테마데 대체자 영입에 착수했고, 헹크에서 맹활약하고 있던 오현규에게 접근했다.
지난 9월 A매치 소집 직전, 오현규는 협상을 위해 소집을 하루 미루고 독일까지 건너갔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을 정도로 이적은 가까워졌지만, 슈투트가르트는 이해하기 힘든 태도를 보였다. 오현규의 십자인대 부상을 꼬집었다.
오현규는 어린 시절 십자인대 부상을 입긴 했지만, 프로 생활 이후로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수원 삼성에서 셀틱, 셀틱에서 헹크로 이적할 때에도 십자인대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에 현지에서는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이적료를 인하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오현규의 이적은 무산됐다. 그간 심적 고통이 컸던 오현규. 14일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미국을 다녀와서 벨기에에 있는 동안 사실 몇 주 정도 힘들었다. 내가 이적할 당시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갔다. 당시 짐이나 집을 완전히 내팽겨치고 갔다. 딱 집에 돌아가는 순간 현실이구나 싶었다. 내가 여기 있는 게 꿈인가 싶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를 영입하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볼테마데가 이적한 이후로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던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 결국 회네스 감독은 구단의 ‘성급하고 안일한 결정’을 가감없이 비판했다.
회네스 감독은 “내 걱정이 맞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볼테마데를 매각하고 오현규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그랬듯이, 데미로비치가 시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상은 경쟁 스포츠에서 불가피하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의 결장 이전에도 경기 수가 많이 이미 이런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과제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적 이유로 볼테마데를 매각한 결정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항상 말해왔다. 하지만 나는 돈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팀을 책임지는 감독이다. 당연히 팀의 경기력이 최우선이다. 볼테마데 매각 이후 전력 손실이 클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우리 모두 대체자 영입의 필요성을 인식했지만, 결국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대체자를 구하지 않은 구단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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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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