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웅크리다 진' 일본전, '골 넣고도 안일해서 진' 베트남전[U23 亞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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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에도 패하며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쳤다. 한일전에 이어 베트남전에서도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U-23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0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과 2-2로 승부차기에 가서 6-7로 졌다.
!['괜히 웅크리다 진' 일본전, '골 넣고도 안일해서 진' 베트남전[U23 亞컵]](/data/sportsteam/image_1769194878056_18700211.jpg)
이로써 한국은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 20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1로 패하며 결승전 대신 3위 결정전으로 왔다. 중국에게 패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다.
전반 27분 베트남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한국이 짧은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간 후 강민준이 문전에서 골문 오른쪽 아래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아쉽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좋은 시도.
하지만 3분 뒤인 전반 30분 사고가 발생했다. 베트남의 왼쪽 측면 역습 때 한국 박스 안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응우옌 꾸옥 비엣이 황재윤 골키퍼 머리 위 골문 왼쪽 상단으로 왼발 슈팅을 꽂아넣으면서 베트남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전반 34분 베트남 박스 안 경합에서 응우옌 딘 박이 정승배에게 거친 파울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이후 VAR 판독 끝에 PK 취소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한 골을 내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 65-35, 패스 315-165로 경기를 지배했으나 역습 한방, 유효슈팅 한방에 선제 실점을 하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베트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동점골을 넣지 못하던 한국은 김태원의 한방에 웃었다. 후반 24분 김태원이 베트남 박스 안 왼쪽에서 페널티 아크쪽으로 드리블하며 빠져나온 뒤 오른발 낮은 터닝슛을 가져갔다, 이 슈팅이 원바운드로 골문 오른쪽 낮은 구석에 꽂히며 한국의 동점골이 됐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6분 이찬욱의 파울로 박스 앞 왼쪽에서 베트남에 프리킥을 내줬다. 응우옌 딘 박이 베트남 선수 사이로 오른발 킥을 때린 것이 원바운드로 한국 골문 오른쪽 구성에 꽂히며 베트남의 2-1 리드가 됐다.
후반 41분 응우옌 딘 박이 이찬욱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한국의 수적 우위가 만들어진 것.
한국을 패배의 늪에서 건진 선수는 중앙 수비수 신민하였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후방에서 베트남 박스 안으로 올라온 긴 패스가 이현용의 머리를 맞고 높게 뜬 것을 신민하가 가슴으로 떨어뜨린 뒤 왼발 발리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이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한국의 극장 2-2 동점골이 됐다.
!['괜히 웅크리다 진' 일본전, '골 넣고도 안일해서 진' 베트남전[U23 亞컵]](/data/sportsteam/image_1769194878122_21005546.jpg)
연장전에 접어든 한국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압박했지먼, 정작 득점은 기록하지 못하며 승부차기까지 가야 했다.
양 팀의 6번 키커까지 모두 킥을 성공한 뒤 한국의 7번 키커 배현서의 오른발 낮은 킥이 베트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베트남 7번 키커가 슛을 성공하며 한국은 패배하고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이민성호는 준결승 일본전에서 전반전을 수비적으로 운영하며 일본의 힘을 빼고 후반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세운 듯 보였다. 하지만 플랜A를 실현하기 위한 전제였던 전반전 무실점에 실패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전반전 슈팅 수도 1-10으로 크게 밀렸다. 후반에는 한국의 공격이 그나마 적극적이었지만, 동점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전반 수비 위주-후반 공격 위주의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심지어 한국 대표팀은 평균 나이 21.1세, 일본은 19.4세로 약 두 살의 차이가 있는 데도 전반전 내내 웅크린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성인 대표팀에서의 일본이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령별 대표팀 레벨에서는 나이에 따른 피지컬 차이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전반전의 수비적인 자세를 선택하다가 먼저 실점한 것이 더욱 아쉬운 한일전이었다.
반면 이날 베트남전에서의 한국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공을 갖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웠다. 유효슈팅 2번을 허용했는데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동점골 이후 단 1분 만에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고, 2분 만에 실점하는 장면은 득점 이후 안일해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동점골을 넣었다고 경기가 끝난 게 아닌데, 한국은 승리와 거리가 먼 안일함으로 베트남에게 2실점이나 했다.
!['괜히 웅크리다 진' 일본전, '골 넣고도 안일해서 진' 베트남전[U23 亞컵]](/data/sportsteam/image_1769194878227_26647607.jpg)
결국 이후 수적 우위에도 베트남을 뚫지 못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여러 약점을 노출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한국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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