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신 있는 구종 던지기도 바쁜데 굳이…” KIA 23세 전천후 투수는 스위퍼를 버렸다, 현대야구 만병통치약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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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자신 있는 구종을 던지기도 바쁜데 굳이…”
KIA 타이거즈 우완 황동하(23)는 2026시즌 풀타임으로 복귀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고, 최근 1~2년간 1군에서 집중적으로 기회를 받으면서 구위가 부쩍 좋아졌다. 140km대 초반의 포심을 뿌리던 투수였지만, 140km대 후반, 150km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지난 5월 인천숙소 부근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4개월 넘게 재활했다. 시즌 막판 돌아와 5경기에 등판, 건강을 확인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올 시즌 18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30. 그리고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황동하의 생애 첫 마무리훈련이었다.
올해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마무리캠프에서 집중적으로 공을 던져볼 수 있었다. 본인도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랜만에 훈련을 많이 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떤 역할이든 소화하려면 마무리캠프부터 착실히 보내는 게 중요했고, 첫 단추를 잘 뀄다.
황동하의 올 시즌을 지켜보며 한 가지 흥미로운 건 미국 유학을 통해 배워온 스위퍼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황동하는 2024시즌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하면서, 스위퍼라는 새 구종을 익혔다. 작년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점검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황동하는 정작 작년에도 올해도 스위퍼를 익히지 않았다. 자신의 투구 매커닉과 스타일에 스위퍼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황동하는 포심과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구사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황동하의 포심과 커브의 피안타율은 0.239, 0.167에 불과했다. 반면 포크볼은 0.435에 이르렀다.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는 것도 좋지만, 포크볼을 보완하는 게 현실적 과제다.
황동하는 “당장 경기서 내 베스트 구종을 던져야 하는데, 굳이 그것까지 던져서 내 페이스를 망치고 싶지 않다. 내가 자신 있는 구종을 잘 던지는 것에 바쁘다. 그런 걸 던지면서 (내 야구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흔히 선발투수 준비를 잘 하기 위해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그러나 1~2가지의 구종을 포수가 원하는 지점에 완벽히 넣을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황동하는 비활동기간을 충실히 보낼 계획이다. “지금 2주 정도 운동을 너무 갑자기 많이 했다. 좀 회복이 필요할 것 같다. 2주 정도 쉬었다가 올해 1월에 했던 것처럼 전주에서 똑같이 개인훈련을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꿈이 많다. 황동하는 “입단할 때부터 선발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선발로 두 자릿수 승을 해보고 싶다. 타이트한 상황서 홀드도 해보고 싶고 그냥 마무리로 나가서 세이브도 따보고 싶다. 그런 상황에 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했다.

KIA의 2026시즌은 심상치 않다. 오프시즌 내부 FA 단속이 원활하지 않다. 기존 자원들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갈 전망이다. 황동하에게 2026시즌에 꿈의 무대가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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