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대표 MF 초대형 악재,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꼬일 대로 꼬여버린 미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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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미네소나 유나이티드 FC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정호연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광주FC를 떠나 미네소타로 이적한 정호연의 커리어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정호연은 이번 시즌 교체 자원으로 분류돼 MLS에서 4경기(97분) 출전에 그치는 등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정호연의 소속팀 미네소타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오늘 미드필더 정호연이 7월7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국제 친선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고 알렸다.
미네소타는 정호연이 어떤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구단에 따르면 정호연은 7월18일 알리나 헬스 정형외과에서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고,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2월에 개막하는 MLS의 일정은 10월에 끝난다.
지난겨울 커리어 처음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한 정호연으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광주 시절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23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광주의 돌풍을 이끄는 등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던 정호연은 미네소타 이적으로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으나 자리를 잡기도 전에 장기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미네소타의 에릭 램지 감독은 정호연 대신 윌 트랍, 호아킨 페레이라, 로빈 로드 등 기존 팀의 중원을 책임지던 자원들을 신뢰하고 있다. 정호연은 대부분 교체 명단에 포함되기는 하나, 출전까지 이어지는 경기는 많지 않았다. 이는 미네소타가 무난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은 보통 회복까지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축구 선수들의 경우 경기력을 이전처럼 끌어올리려면 사실상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정호연에게 스피드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호연이 중원에서 공을 잡을 때 턴으로 상대 압박을 풀어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번 부상이 그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
팀 동료인 정상빈이 세인트 루이스 시티 이적을 앞둔 상황이라 미네소타에서 홀로서기가 예고된 정호연이 쓸쓸하게 부상에서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점도 안타깝다.
MLS 관련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에 따르면 정상빈은 미네소타 동료인 데빈 파델포드와 함께 세인트 루이스 시티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임대될 예정인 파델포드와 달리 정상빈은 세인트 루이스 시티로 완전 이적할 전망이다. 팀에서 정상빈과 가깝게 지냈던 정호연은 기댈 곳이 사라지는 셈이다.
무엇보다 정호연은 한국에서 뛰는 동안 십자인대 파열처럼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이번 부상이 그에게 신체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큰 압박감을 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정호연에게는 큰 시련이지만, 정호연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사진=미네소타 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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