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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축구 격차 점점 커진다…황선홍 진단은? "팀과 등록선수 9배 차이, 스타 의존도 높은 한국이 장기적 고민 다 같이 해야"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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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축구 격차 점점 커진다…황선홍 진단은?




(엑스포츠뉴스 강릉, 권동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드러냈다.

대전은 1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대전은 후반 5분 김현욱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14분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승리를 목전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모재현과 김건희에게 연달아 실점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하루를 보낸 황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결과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韓·日 축구 격차 점점 커진다…황선홍 진단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용인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을 치렀다.

홍명보호는 중국(3-0)과 홍콩(2-0)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지난 16일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0-1로 패해 일본에 우승을 내줬다.

일본에 패하면서 한국 축구는 1945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한일전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

물론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린 대회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 모두 유럽에서 뛰는 핵심 선수들을 제외하고 국내파 선수로 명단을 구성했다. 한국과 일본이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대결을 펼쳤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韓·日 축구 격차 점점 커진다…황선홍 진단은?




황 감독도 "일본 대표팀도, 한국 대표팀도 A급 선수들의 A대표팀 경기가 치러져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한일전을 여러 차례 뛰었다. 그는 일본 상대로 4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는데,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한일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1998년 4월 1일 비가 오는 날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끈 경기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현역 시절을 회상한 황 감독은 "나도 올림픽 때 (한일전을)많이 해봤지만, 젊은 선수들은 한일전에 대해 부담을 받거나 이러지는 않는 것 같다"라며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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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한일전 결승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황 감독은 웃으며 "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인데 아직도 그 얘기를 하나. 좋은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 간의 차이에 대해선 "일본하고 우리는 사실 규모나 프로리그의 돈 등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지금 팀과 축구 선수의 수 모두 9배 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라며 "이걸 뛰어넘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이건데, 우리는 사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의존도가 상당히 좀 높고, 일본은 뭔가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가는 그런 차이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노력해야 된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뭐가 옳고 그른지는 다 같이 고민을 해 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본다"라며 "예전에도 몇 번 말했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볼 시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축구를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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