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실전 감각 부족?' 경기 지배한 이강인, 누가 뭐래도 향후 10년 대표팀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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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실전 감각 부족을 능가하는 걸출한 실력을 발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을 치러 이라크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승점 19점으로 조 1위를 지키며 남은 쿠웨이트전 결과에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 11회 연속 월드컵 참가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전 감각이 온전치 않았다.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주전에서 밀려났고, PSG가 치른 최근 5경기 중 이강인이 나선 경기는 1경기뿐이었다. 그나마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리그 최종전,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결승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이강인을 외면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이강인을 6월 A매치에 차출했다.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는 "선수의 출전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라며 "이강인과 황희찬은 어려운 원정 경기, 중요한 시기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도 "황희찬 선수나 이강인 선수는 지난주까지 소속팀에서 충분히 훈련을 많이 했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이강인은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 조립 과정에 빠지지 않았다. 전반에 도움과 득점을 기록할 기회를 한 번씩 놓친 게 아쉬웠다. 전반 36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재성이 머리로 연결했는데,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며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한 번 치고 들어간 뒤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밸런스를 중시하는 황인범 대신 공격에 집중한 김진규와 호흡을 맞춘 후반에 이강인이 더욱 빛났다. 이강인은 설영우, 김진규와 오른쪽에서 유려한 패스워크로 공격 작업을 하며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이라크를 공략했다. 그 결과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설영우가 뒤로 내준 공을 이강인이 잡은 뒤 중앙으로 넘겨 김진규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은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훌륭한 경기력으로 대표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이날도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기회 창출 2회, 큰 기회 창출 1회 등 공격 전반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이강인은 특유의 드리블 템포와 정교한 킥으로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는 걸 보여줬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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