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호적 사고? "네일 80구에서 구위 떨어져" 복귀해도 제약 있는 에이스, 감독은 오히려 걱정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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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투혼으로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턱을 강타당하면서 골절상을 입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두 달 가까운 공백기가 있어 투구 수에는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KIA 이범호 감독은 이 위기라면 위기인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범호적 사고'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일정과 '디테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네일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KIA는 한국시리즈에 앞서 훈련 기간 상무(9일), 남부지방 퓨처스 팀(14일)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자체 연습경기(홍백전, 16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네일은 이 가운데 두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은)4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9일 첫 번째 연습경기 때 던진다. 두 번째 경기에는 선발투수들이 양 쪽 팀으로 한 명씩 나갈 거다. 네일의 투구 수는 아직 모르겠다. 처음 등판부터 80구는 어려울 것 같다. (9일)40~50구 정도 던지게 하고 두 번째 등판(14일 혹은 16일)에서 70구 정도 던질 것 같다"고 말했다.
평균자책점 1위(2.53) 네일은 두 달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 8월 24일 NC전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턱을 강타당한 뒤 골절상을 입었다. 시즌아웃을 걱정하게 만들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 정규시즌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KIA가 1위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네일도 최선을 다해 재활에 매달리면서 라이브피칭 직전 단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범호 감독의 말처럼 투구 수에는 제약이 있다. 두 달 공백은 선발투수에게 '리셋'을 의미한다. 다시 차근차근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네일에게 그 기회는 단 두 경기 뿐. 사실상 시범경기처럼 치러야 한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이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네일에게 100구를 맡기지 않아도 경기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은)페넌트레이스에서도 70~80구에서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어서 그때쯤 어떤지 확인하려고 한다. 뒤에는 불펜이 책임질 수 있다. 100구까지 던지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일의 투구 수 구간별 OPS는 60구를 초과한 뒤부터 크게 오른다. 12승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도 늘 5회와 6회가 위기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7이닝 이상 투구 경기가 단 2번 뿐인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이라면 이런 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KIA의 풍부한 불펜 자원이 뒤를 받쳐준다면 금상첨화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네일의 한국시리즈 등판 시점을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다. 네일의 준비 단계와 상대 팀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에릭 라우어의 컨디션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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